[1570 ~ 1652] 조선 인조 때의 학자. 호는 청음(淸陰)이고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1596년에 문과 에 급제한 뒤 교리·직제학 등을 지냈으나, 광해군의 뜻을 거슬려 벼슬에서 쫓겨났다.
인조 반정으로 다시 등용되었으나,
병자호란 때 이조 판서로서 청나라와의 화의를 반대하다가 굴욕적인 화의가 성립되자 벼슬을 잃었다.
1639년에는 청나라에서 명나라를 치기 위해 군사를 요구하는 데 반대 상소를 올려, 이듬해 선양(瀋陽)으로 잡혀갔다. 그 곳에서 3년 동안에 걸쳐 모진 고문을 당했으나 절개를 지키자, 청나라 왕은 감탄하여 돌려보냈다. 귀국한 후 좌의정 등의 벼슬을 지냈다.
글씨에도 뛰어났으며, 충의를 노래한 시조 2수가 남아 있다.
시절(時節)이 하 수상(殊常)하니 올동말동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