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분지의 중앙부에 있는 광역시. 그 전 이름은 대구 직할시였으나, 1995년 3월 1일에 대구 광역시로 이름이 바뀌었다. 서울, 부산에 이어 국내에서 셋째 가는 큰 도시로, 서울, 부산을 잇는 중간 요지이다.
15세기 중엽 이래로 영남 지방의 행정·군사상의 중심지였고, 지금은 경북 지방의 행정, 산업, 문화, 교통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면적은 876.24㎢이고, 인구는 239만 6,942명(1993년)이다.
1981년 7월 1일에 대구시에서 대구 직할시로 승격되어 이웃 지역인 월배읍, 성서읍, 칠곡읍, 안심읍의 4개 읍과 공산면, 고산면의 2개 면이 편입되었고, 1995년 3월 1일에 대구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인근의 달성군을 편입하였다.
행정 구역은 7개 구(區)와 141개 동(洞)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
대구는 북쪽에 팔공산(1,192m), 환성산, 동쪽에 용암산, 초례봉, 남쪽에 산성산, 비슬산(1,084m), 최정산, 서쪽에 와룡산 등이 병풍처럼 둘려 있어 분지를 이루고 있다. 영천, 경산을 거쳐 동대구로 흘러드는 금호강은 문암천, 한천, 신천, 달서천을 합류하면서 시가지 북부를 흘러 낙동강 으로 들어간다.
기후
대구는 해안에서 100km 이내의 거리에 있으나 사방이 산지 로 둘려 있어서 분지 기후를 나타낸다. 연평균 기온이 12.6℃, 1월 평균 기온은 -1.6℃, 8월 평균 기온은 25.9℃로서 더위와 추위의 차가 심한 편이다. 국내에서 가장 더운 고장인 대구는 연평균 강수량이 979.3mm로, 국내의 다른 지방에 비해 비가 적은 편에 속한다
산업
대구는 서울, 부산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로, 옛날부터 상업의 중심지로 발달해 왔다. 지난날에는 평양, 강경과 더불어 국내 3대 시장의 하나로 손꼽혔다.
근래에는 편리한 교통, 풍부한 노동력, 충분한 공업용수 등 공업 발달에 유리한 조건들을 바탕으로 각종 공업이 크게 발달하였다. 금속· 기계 공업 부문도 발달하였지만, 특히 섬유 공업 이 성하여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섬유 공업 도시로 되어 있다.
시 북부의 금호강 기슭에는 대규모 공업 단지가 자리잡고 있는데, 제3 공단, 검단 공단, 서대구 1차 및 2차 공단, 비산 염색 공단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구는 또 주변 지역의 농산물의 집산지이기도 하다. 대구의 농산물 가운데는 특히 사과가 유명하여 대구의 상징처럼 되어 있다. 그리고 예로부터 유명한 약령시(해마다 정기적으로 한약재를 팔고 사는 시장)는, 비록 지난날처럼 성하지는 않지만 예대로 남아 있다.
농· 축산업은 시역 16.5%를 차지하는 변두리 농경지 1만 7,493ha에서 벼농사 51%, 채소 재배 17%, 과수 재배 23%, 특용 작물 재배 9%의 비율로 되어 있다. 채소의 생산량은 21만 6,000톤으로 시민의 수요량의 50% 정도를 공급한다.
또, 시 변두리의 축산 농가에서는 한우 7,600마리, 젖소 2,400마리, 돼지 1만 8,700마리, 닭 19만 마리 등의 기업화된 축산을 하고 있다.
교통
대구는 철도, 도로, 항공 교통이 두루 편리한 도시이다.
철도는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선이 지나고, 대구~영천을 이어 중앙선에 이어지는 대구선이 있다.
고속 도로는 서울~부산 간 고속 도로가 지나고, 서대구와 마산 간을 잇는 구마 고속 도로가 있다. 그리고 거창~남원을 거쳐 광주에 이르는 88 올림픽 고속 도로가 1984년 6월에 개통되었다.
대구 시내의 주요 거리는 남성로·서문로, 대구 역전의 북성로·남일로· 종로·서성로 등이 직교상 가로를 이루고 있으며, 이 지역 에는 상업 및 관리 기능이 모여 있다.
시민의 휴식처로 이용되는 공원으로 달성 공원, 중앙 공원, 앞산 공원, 망우 공원 등과 교외 지역의 유원지와 유명한 절이 많다.
특히 시의 북동쪽 약 20km 지점에 있는 팔공산은 산세가 웅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