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남서 해상에 있는 제주도와 주변에 흩어져 있는 여러 섬들로 이루어진 도. 북쪽으로 목포와의 거리는 141.6km, 북동쪽의 부산과의 거리는 286.5km, 동쪽의 일본 쓰시마섬과는 255.1km 거리에 있다.
조선시대 전라도에 속했으나, 미군정 통치 하에 전라남도에서 분리되었고, 2006년부터는 특별자치도로 승격되어 자치경찰의 실시, 교육자치권의 확대, 일부 중앙권한의 이양,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의 부여 등 지역적 자치권이 고도화되었다. 하위에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두지 않은 단층제 광역지방자치단체이며, 남북으로 두 개의 행정시인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설치되어 있다.
면적 : 1,825.61㎢
인구 : 51만 4,608명(1990년 11월)
행정 구분 : 2시 2군 7읍 5면
도청 소재지 : 제주시
도의 꽃 : 영산홍
도의 새 : 큰오색딱따구리
도의 나무 : 녹나무
지형
제주도는 화산도(火山島)로서 그 구성 암석과 산 모양이 반도 안의 그것과는 매우 다르다. 여러 번에 걸친 화산 활동 끝에 맨 마지막에 분출한 현무암, 곧 검은 색깔에 구멍이 송송 나 있는 바윗돌이 많은 것이 특색이다. 섬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한라산은 지금은 휴화산이지만, 지난날의 화산 활동의 흔적으로 산꼭대기에 화구호(火口湖 : 백록담)가 남아 있다. 산 모양은 거북의 등과 같이 경사가 완만하며, 비탈면을 따라서 350여 개나 되는 측화산이 흩어져 있다. 지표면을 덮은 다공질 현무암은 투수성이 커서 거의 모든 하천은 여느 때는 메말라 있다가 비가 내릴 때에만 물이 흐른다. 땅 속으로 스며든 물은 지하수가 되어 해안 에서 솟아나므로 샘물(용천)은 해안 가까이에 흩어져 있고, 그것이 음료수와 폭포수의 근원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의 해안은 매우 단조로운데, 그 길이는 254km에 이른다. 해안 곳곳은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다. 제주도에 딸린 섬으로는 우도, 상추자도, 하추자도,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등 8개의 유인도와 54개의 무인도가 있다.
기후
기후는 바다로 둘러싸인 데다 연안 난류의 영향으로 연교차 가 적고, 비가 많은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를 나타낸다. 서귀포 지방을 기준으로 할 때, 1월 평균 기온이 6℃, 연평균 강수량은 1,688mm로서 온난 다우지가 되고 있다. 그러나 바람이 많고 태풍의 통로가 되어 때때로 많은 피해를 주기도 한다. 식물 분포 상태는 한라산의 북쪽 비탈면을 기준으로 삼을 때 70m 이하의 낮은 지대에는 아열대 식물들이 자라며, 녹나무를 주로 하는 상록 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다. 또 700~1,200m까지에는 서어나무, 개서나무, 졸참나무 등 온대 활엽수가 자라고, 1,200~1,500m까지는 소나무, 향나무, 구상나무 등의 냉대 침엽수가 자라며, 1,500~1,700m까지는 관목이 숲을 이루고, 1,850m 이상의 산마루에는 고산 식물대가 펼쳐져 있다. 남쪽 비탈면은 북쪽보다 식물 분포대의 한계가 더 높아진다.
산업
제주도의 경지율은 30%에 이르러 주민의 32%가 농업에 종사함으로써 농업이 주산업이 되고 있다. 경지는 주로 해안 지방에 고리 모양으로 분포되어 있고, 투수성이 커서 밭농사 위주로 되어 있다. 전통적인 작물은 보리, 조, 콩 등이었으나, 1960년대부터 정부가 고구마를 사들이게 되면서 고구마 재배가 주가 되고 있다. 1970년대에는 유채와 맥주보리 등을 많이 재배했으며, 특히 감귤의 재배가 크게 성하기도 하다. 그리하여 지금은 감귤 생산으로 연간 약 3,150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 근래에는 기업 목장을 조성하여 고려 때 비롯된 목마장(牧馬場)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그리고 바다에서는 수산업, 산지에서는 표고버섯의 재배도 성하다. 공업은 알코올, 제분, 감귤 가공업 등 소규모의 식품 공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통·관광
제주도와 한반도와의 연락은 해상과 항공편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통과 지역인 제주시는 통과 관광 도시로 날로 번영하고 있다.
도내 교통은 도로 교통이 주가 되고 있는데, 제주시 를 기점으로 하는 해안 우회 도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2개의 한라산 횡단 도로 등이 중심을 이루어 도내 관광과 산업 개발에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해상 교통 으로는 목포, 부산, 여수 등지와의 사이에 카페리호가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다.
항공 교통은 제트 여객기의 취항으로 전국이 1시간대로 거리가 단축되었으며, 현재 제주도를 기점으로 서울, 김해, 광주, 대구, 여수, 사천 등지와 정기 항로 가 열려 있다. 특히 제주 국제 공항은 우리 나라 제3의 국제 공항으로, 일본의 오사카 및 후쿠오카와의 사이에도 정기 직행 항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을 받아들이고 있다.
제주도의 관광 자원으로는
백록담,
성산 일출봉,
정방 폭포,
산방굴사 등의 영주 10 경이 예로부터 유명하며, 그 밖에도
천지연,
천제연 등의 폭포, 이호, 함덕, 중문, 대정 등의 해수욕장과
만장굴,
금녕사굴,
협재굴 등의 용암 동굴, 오백 나한과 용두암 등의 기암 괴석 등이 있다.
또 많은
측화산, 독특한 민속 자료, 희귀 식물의 군락, 넓은 기업 목장,
삼성혈,
항몽 유적지,
관덕정 등의 사적과 문화재 등이 곳곳에 있어 섬 전체가 큰 관광지를 이룬다.
특히 도 전역에 걸친 꿩 사냥터도 큰 몫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