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북서부에 있으며 파키스탄과 국경에 접해 있는 주.

서쪽과 북서쪽은 파키스탄과 접하며, 북쪽과 북동쪽은 펀자브·하리아나·우타르프라데시주와 접해 있으며, 동쪽과 남동쪽은 우타르프라데시· 마디아프라데시주 와 접해 있으며, 남서쪽은 구자라트주와 경계를 이룬다.

'라자스탄'이란 라자가 사는 곳을 뜻하며, '라지푸트인의 나라'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인 자료에 의하면 10만 년 전부터 이 곳에 사람들이 살았었다고 한다. 7~11세기에 라지푸트족이 세운 여러 왕조가 있었으며, 이들의 세력은 16세기 초에 절정을 이루었다. 라지푸트 왕국들은 무굴 제국과의 싸움에서 진 다음 합쳐졌으며, 19세기 초부터는 마라타족이 지배하였다. 그 후 마라타족이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되자 인도의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하여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펼쳤다.

1950년부터 인도의 새 헌법이 시행되면서 라자스탄은 인도 공화국에 통합되고, 라지푸트족은 중앙 정부에 권력을 넘겨 주었다.

남서부에 있는 아부산에서부터 북동부의 케트리시까지 뻗어 있는 아라발리 산맥이 주 전체를 가로지르고 있다. 라자스탄주의 면적은 약 34만 2000㎢이며, 면적의 5분의 3 정도를 차지하는 산맥 북서쪽 지역은 타르 사막을 비롯하여 대부분 모래로 된 불모지이다. 남동부 지역은 지대가 더 높고 땅도 기름지며, 산과 고원, 야무나강 주변의 편편한 충적지 등 지형도 여러 가지이다. 또한, 규모도 크고, 1년 내내 물이 흐르는 하천은 참발강뿐이며, 삼바르호는 인도에서 제일 큰 함수호이다. 라자스탄의 기후는 지역에 따라 건조하거나 습한 정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구릉 지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여름 날씨 는 낮평균 최고 기온이 43℃ 정도로 무더위가 계속된다. 겨울의 평균 기온은 20~24℃이다. 사막 지대는 연평균 강우량이 100㎜ 정도로서, 다른 지역에 비하여 뜨거운 바람과 먼지 폭풍이 많이 일어난다. 남서부에는 아라비아해와 벵골만에서 불어오는 여름 계절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온다. 라자스탄주에는 미나족·메오족·반자라족 등과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원주민인 빌족과 가디아로하르족·그라시아족·카토디족 등이 살고 있다 라지푸트족은 인구는 작지만, 전쟁에서 얻은 명성과 혈통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며, 가장 유명하다. 인도 아리아어 계통의 방언인 라자스틴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라자스틴어는 점점 줄어들고 힌디어를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자이나교와 힌두교를 많이 믿고 있지만 이슬람교· 크리스트교· 시크교를 믿는 사람도 있다. 이 지역의 인구는 적은 편이지만 도시 인구는 농촌 인구에 비하여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950년대 이후 관개 수로가 늘어나면서 식량 생산이 증가하였으며, 농·목축업을 주로 하는 지역이다. 인도에서 양모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 중 하나이며, 기장· 옥수수·밀· 보리·쌀 등도 재배하고, 목화도 많이 생산한다. 직물· 화학 약품· 나일론· 정밀 기계· 탄화칼슘· 가성 소다 등을 생산하며, 수공예품도 수출하고 있다. 석유· 석고·은·석연· 구리 · 아연· 석회석· 소금· 대리석 등과 아연·납 농축물· 에메랄드 및 서고·은광석 등을 생산한다. 전력은 주로 다른 주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라와트바타에 핵 발전소가 생겨 가동되고 있다.

라자스탄주에서는 거의 매달 종교적인 축제가 열리며, 힌두 교도와 이슬람 교도가 서로의 축제에 참가하여 함께 어울린다. 강고르라는 축제는 15일 동안 여자들이 마하데비와 파르바티의 진흙상을 숭배하여 많은 눈길을 끌고 있다. 푸슈카르에서 열리는 축제는 종교 의식과 가축 시장이 함께 벌어지며 라자스탄주 곳곳에서 농부와 구원을 찾는 순례자들이 모여든다. 라자스탄주의 전형적인 민속 무용은 여자들만 춤을 추는 구마르이다. 남녀가 모두 춤을 추는 게르, 여자들이 추는 우아한 춤인 파니하리, 남자 무용수가 꼭두각시 말을 타고 추는 춤인 카치고리 등도 인기 있다. '쿠르자'라는 유명한 노래는 쿠르자라는 새가 어떤 여자의 소식을 전해 주기를 바라는 이야기로서, 이 소원을 들어 주면 새는 큰 보답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라자스탄주는 음유시와 문학적 전통이 풍부하며, 자이나 사원과 모스크, 무덤 등 옛날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문맹률은 81.2%로 아주 높은 편이며, 저개발 지역 중의 하나이다. 자이푸르·다이푸르·조드푸르에 대학교가 있으며, 팔라니에는 비를라 기술 과학 연구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