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림을 받은
무당. 우리 나라의 중부·북부 지방에 존재하며, 신들린 무당·내린 무당이라고도 한다.
강신무는 대개 특별한 이유 없이 병이 들어 고통을 겪고 환청이나 환영을 듣고 보는 신병을 앓는데, 내림굿을 하고 무당이 되면 병은 낫고, 오히려 다른 사람의 병을 고쳐줄 수 있는 사제자가 된다.
강신무는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든지 신을 받으면 무당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개는 여자가 많고, 남자 강신무는 특별히 박수라고 한다.
강신무가 제일 먼저 얻는 기능은 예언인데, 이를 '말문을 연다'고 한다. 이 과정을 겪은 뒤부터 강신무는 예언의 능력을 갖게 된다. 강신무는 신이 내려야만 굿을 할 수 있으며, 신이 내린 상태에서 신의 뜻을 전하는 행위를 공수라고 한다. 공수는 대개 무당의 말을 빌어 신의 말을 전하는 형식이다. 무당과 신이 서로 마음이 통하여 대화 를 나누기도 하지만 어느 경우에도 무당 스스로 신의 말을 해석하는 것은 아니다. 강신무에게 나타나는 신병이나 공수 등은 강신무의 기본 요건이다. 이는 신을 대신하는 권능을 부여받은 셈이다. 무당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굿이라는 무속 의례를 학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점쟁이로 머물고 만다. 춤, 악기, 제물 차리는 법, 무가, 그 외의 절차들을 배워 숙련무가 되려면 보통 3년 이상이 걸린다. 강신무는 내림굿을 해준 무당과 신어머니, 신딸, 또는 사제간을 맺어 굿을 학습한다. 이처럼 강신무는 굿을 하는 데 있어서도 신내림을 받지 않고 무당이 된 세습무나 학습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또한 강신무는 신을 모시는 신단이나 신당을 갖고 있다. 굿을 할 때가 아니더라도 평상시에도 신과 빈번히 교섭한다. 강신무에 있어서는 이러한 교섭이 무업에 종사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먼저 생계를 해결하려고 택하지 않는다. 신을 모시는 것을 게을리하면 신에게 벌을 받는데 이를 신벌이라 한다. 이 때의 신병은 신병·무병과는 전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