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205호로,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에 있는 조선
예종의 정실인
장순 왕후 한씨의 능. 영내에 있는 순릉· 영릉과 더불어 단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영의정
한명회의 딸인 장순 왕후는, 예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인 세자빈 때 죽었기 때문에, 1461년(세조 7) 묘를 만들 때 왕후의 능이 아닌 세자빈 묘로 지었다. 그렇기 때문에 난간이 없는 봉분 앞에는 넋을 위로하기 위해 직사각형의 돌인 혼유석과 돌로 만든 말이 서 있고, 각각 두 마리의 돌염소와 돌호랑이가 능을 지키고 있다.
능 앞에 세운 문관의 형상으로 깎아 다듬어 놓은 문석은 홀(벼슬아치가 임금을 만날 때에 조복을 갖추어 손에 들던 물건)을 손에 든 양식이고, 옷 주름 등이 조선 시대 초기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세련되지 못하며, 선이 부드럽지 못하고 단단하게 굳은 거친 면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