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의 상태 및 그 변화에 따른 현상 전체를 일컫는 말. 일기 또는 날씨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기상의 구체적인 범위는
기압,
기온,
상대 습도,
증기압,
바람,
강수량 등이다. 이 때 전리층(지상 80~500km) 내의 현상은 제외하는 일이 많지만, 최근에는 기상 로켓의 발달로 100km 이상의 현상도 기상으로 다룬다.
기상 요소로는 천기(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의 대기 상태)의 특성을 나타내는 데 쓰이는 것으로 기온, 기압, 풍속과 풍향, 습도, 운량과 운형, 강수의 6요소가 있다.
넓은 뜻으로는 일조(日照), 시정(視程 : 대기 혼탁 정도), 번개, 천둥 등의 현상을 포함한다.
기상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은 태양열이다. 열대 지방과 극지방에서는 지면이 받는 열량에 큰 차이가 있어서 대기 의 운동은 남북으로 순환하고, 여기에 지구의 자전에 의한 힘이 가해져서 복잡한 기상 현상을 일으킨다. 바다로부터 증발하는 수증기로 말미암아 기상 현상은 더욱 복잡해진다. 공기 중의 수증기는 단지 구름이 되어 비나 눈을 내리게 할 뿐만 아니라, 대류 운동에 따라
태풍이나
저기압의 발생 및 발달에 중요한 구실을 한다.
기상 현상은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또한 기상 현상에 따라 인간의 생활은 많은 제약을 받는다. 특히 기상과 산업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항공기의 안전 운항과 선박 의 해난 방지 등에도 기상 정보가 없어서는 안 된다. 농작물 의 개량으로 기상의 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보다 크지는 않지만, 장기 예보나 늦서리 따위에 대한 예보는 여전히 농업 경영에 큰 구실을 한다. 전력 사업의 경우에도 강수량의 상황이나 예보는 수력 발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