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표면의 단위 면적 위에 덮인 공기층의 무게 때문에 생기는 대기의 압력. 공기의 분자는 지구의 인력에 끌려서 붙잡혀 있기 때문에, 대기의 99% 정도는 지표면에서 높이 약 30km 이하에 모여 있다. 이 공기층의 무게로 지표면에 상당한 압력이 나타난다(공기 1ℓ의 무게는 약 1.3g이다).
기압은 1643년 이탈리아의
토리첼리가 처음으로 측정하였다.
곧 한쪽 끝이 막힌 길이 약 1m의 유리관에 수은을 채워 수은이 든 그릇에 거꾸로 세우면, 유리관 속의 수은이 밑으로 내려가다가 약 76cm의 높이에 멈추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이를 ‘토리첼리의 실험’이라 한다. 이 때 높이 76cm의 수은주의 밑면에 작용하는 압력 과 같은 대기의 압력(대기압)을 1 기압이라 한다.
단위 에는 이 밖에도 밀리바(mb), 토리첼리(Torr) 등이 있다.
1 기압=760mmHg=760Torr =1013mb
기압의 변화
한 지점의 기압은 그 위에 덮인 공기층의 무게에 따라서 결정되므로, 측정 지점과 측정 시간에 따라 기압은 변한다. 특히 지표면에서 높이 올라갈수록 기압은 줄어드는데, 대개 10m 높아짐에 따라 약 1.2mb씩 줄어든다. 1 기압이 76cm의 수은주의 압력이라 하는 것은, 해수면에서 측정한 대기 의 압력을 뜻한다.
기압과 바람
공기가 이동하여 가는 것을 바람이라 하는데, 이 때 기압차가 있으면 바람은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지표에서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를 알려면 기압의 분포를 알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기압이 같은 지점을 연결한 선이 등압선이다. 등압선의 간격이 좁을수록 기압 의 차가 커서 바람의 세기가 강하고, 등압선의 간격이 넓을수록 기압의 차가 작아 바람의 세기가 약하다.
기압의 측정
일정한 지점에서 기압을 측정하는 장치로는
수은 기압계,
아네로이드 기압계,
자기 기압계가 있다. 그러나 기압 의 값은 관측 지점의 중력과 기온 및 해면상의 높이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실제로 쓰이는 기압은 관측한 기압의 값에 각각 중력 보정, 온도 보정, 해면 보정을 한 값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