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8 ~ ?] 조선 후기의 화가. 본관은 개성 이다.
아버지는 화원이었던 응리(應履)이며, 화원이었던 득신(得臣)의 아우이고, 화원이었던 양신(良臣)의 형이다. 그리고 화원을 지낸 응환의 조카이며, 또한 화원을 지낸 한중흥의 외손자이다. 이렇게 김석신은 화가의 집안에 태어나 화가로서 살아간 사람이었다.
그림에 관한 일을 맡아 보던 관아인 도화서의 화원으로 종6품 잡직 사과를 지낸 그는 산수화를 잘 그렸으며, 특히
정선이 이룩한
진경 산수의 전통을 이어받아, 한양 근교의 사실적인 풍경을 주로 그렸다.
그의 대표작의 하나인 《도봉도》를 보면 정선의 화풍을 많이 따르고 있으나, 《가고중류도》에는 풍속 화가로 널리 알려진 김홍도의 화풍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화풍은 전반적으로 정선이나 김홍도에 비하여 소박하며, 또 짙고 흐린 먹으로 이루어진 굵은 붓의 선과 그 흐름의 조화로움은 그가 지닌 그만의 개성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밖에 남겨진 작품으로는 《담담장락도》 《좌수도해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