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 ~ 1995] 판소리 명창. 본명은 순옥(順玉)이며, 전라 북도 고창에서 태어났다. 13세 때에 당대 여류 명창
이화중선의 소리를 듣고 소리꾼이 되기로 결심하였다.
15세에 흥덕 고등 보통 학교를 졸업한 뒤, 김소희는
동편제의 대가
송만갑의 제자가 되어 《심청가》 《흥보가》 등을 배웠다. 그 후 명창
정정렬에게 《춘향가》 《수궁가》를 배웠으며, 22세 때에는
박동실에게 《수궁가》와 《적벽가》를 배웠다. 그리고
김종기로부터는 가야금 산조를 배웠으며, 그 밖에도 여러 명창과 연주자들에게 가곡· 거문고 등을 차례로 익혔다.
단정한 용모와 자태, 맑은 음색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였으며, 빅타 레코드사에서 정정렬· 임방울 · 이화중선 등과 전편 취입한 《춘향전》에서는 춘향역을 맡아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1937년 창 극좌에 들어갔고, 1939년에는 화랑 창극단에 가입하였다. 1942년 화랑 창극단이 해체되자 창극계를 떠났다.
1945년 8·15 광복 후 여성 국악 동호회를 조직하여 한국 민속 예술 학원을 창설하였다. 그 후 판소리에만 마음을 쏟으면서 후배를 기르는 데 심혈을 기울여, 국악 예술 고등 학교를 세우는 데 공이 컸다. 1962년에는 파리에서 열린 제9회 '국제 민속 예술제'에 참가하였고, 그 밖에도 유럽 각국과 미국 등지의 순회 공연에도 참가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70년에서 1993년까지 국악 예고 재단 이사를 지냈으며, 1993년에는 국악 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국악 발전을 위하여 힘썼다.
1964년 중요 무형 문화재 제5호 판소리 《
춘향가》 기능 보유자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