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나르시스라고도 한다.
강의 신 케피소스와 님프(요정) 레이리오페의 아들로, 그가 태어났을 때 그의 어머니는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로부터 나르키소스가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면 오래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나르키소스의 미모에 반해서 요정 에코와 아메이니아스가 구애를 하였으나, 그들의 사랑을 거절했다. 에코는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절망한 끝에 마침내 목소리만 남아 메아리가 되었고, 아메이니아스라는 그에게 거절당하자 나르키소스가 준 칼로 자살하고 말았다. 결국 그는 신들의 노여움을 사게 된다. 어느 날 나르키소스 는 사냥을 하다가 목이 말라 목을 축이려고 샘물을 마시다가, 샘물에 비친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모습을 사랑하게 되었다. 자기에 대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갈망하다가 그는 물에 빠져 죽고 그 자리에 꽃이 피어났는데, 사람들은 그 꽃을 그의 이름을 따 수선화(나르키소스)라고 불렀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자신의 그림자를 보게 되면 불길한 일이 생기거나 심하면 목숨까지도 잃게 된다는 미신이 있는데, 이 이야기는 이 미신에서 유래한 것 같다. 정신 분석학에서 쓰이는 나르시시즘(Narcissism)이라는 말도 여기에서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