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아랍 지방의 야생삼인 인도
대마의 암그루 꽃이삭과 상부의 잎에서 나오는 호박 색깔의 수지를 가루로 만든 마약. 브항이라고도 한다. 아랍어로는 '말린 약초'라는 뜻이다.
아랍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넓은 의미로 잎 또는 말린 꽃뿐만 아니라 잎이나 대마의 여러 부분으로 만든 약제를 뜻하며, 다른 나라에서는 마리화나 라고 한다.
재배삼의 암그루 꽃이삭과 잎에서 얻어지는 것을 간자라고 한다. 수지로 만든 대마초는 간자뿐만 아니라 반·키프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작용은 마리화나보다 훨씬 강력하다.
피우거나 씹거나 또는 먹으면 중독 효과를 나타낸다. 마취 성분은 테트라히드로카비놀(THC)인데, 대마초에는 10~15% 정도 들어 있으나 마리화나에는 이보다 적게 들어 있다. 이것을 사용하면 감각을 잃고 상상력이 지나치게 풍부해지며 유쾌해져서, 자기를 잊어버린 채 헛소리를 하며 환각·환상 등의 정신적 이상을 나타낸다. 몰핀(
아편)과는 달라 금단 증상은 없다.
금단 증상이란 알코올 · 니코틴· 마약 등의 중독 환자가, 그것을 끊음으로써 일어나는 두통·불면· 흥분·허탈 따위의 증상을 말하는데, 대마초는 이런 금단 현상이 없는 게 특징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1976년 대마 관리법이 공포되어 대마초 및 그 제품을 대마 라고 하여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재배· 양수·양도· 수입· 수출·시용·교부를 금지하고 있다.
인도 대마초 는 중앙 아시아에서 옛날부터 이슬람교도가 사용한 마취약 으로, 13세기 중국 원나라 때 유욱이 지은 바그다드 여행기인 《서사기》(1263)나 마르코 폴로의 《
동방견문록》에도 인도 대마초를 사용해서 젊은이들이 도취하는 이야기가 자세하게 쓰여 있다.
대마초는 라틴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중동 지방이나 네팔, 기타 아시아 국가에서도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