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구교리
성흥산에 있는 절. 대한 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에 딸린 작은 절이다. 대웅전·산신각·요사가 있으며, 대웅전 옆에 있는 석조 미륵 보살 입상은 보물 제217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불상은 논산의 관촉사에 있는 석조 미륵 보살 입상(보물 218)과 비슷한 점이 많다. 한편 이 절에는 충청 남도 문화재 자료 제90호인 3층 석탑도 남아 있기도 하다.
이 절은 《부여읍지》에 의하면 백제 불교를 발전시킨
겸익이 인도에 가서 율장(석가모니가 제정한 계율을 기록한 불교의 경전)을 가지고 돌아온 후에 세운 것으로 되어 있다. 또한 절의 역사가 기록된 사적기에 의하면 527년에 담혜가 세운 것으로 되어 있다. 두 기록이 다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모두 6세기 초에 절이 세워졌음을 밝히고 있다. 절이 세워진 뒤에 고려 원종 때 장로인 진전이 낡은 건물을 새롭게 고친 후에도 여러 번 다시 고쳤다.
전설에 의하면 어느 날 한 늙은 중이 큰 바위 아래서 수도를 하고 있는데 큰 새 한 마리가 바위 위에 앉는 것을 보고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니, 그 바위가 미륵 보살상으로 변해 있어서 절 이름을 대조사 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