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남도 해남군 삼산면·현산면·북평면·옥천면에 걸쳐 있는 산. 높이가 703m로 소백 산맥의 남단에 위치해 있다. 우뚝 솟아 있다. 이 산의 능선이 북북동 방향과 남남서 방향으로 대둔산까지 뻗어 있어 하나의 산맥을 이루고 있다.

1979년 12월에 도립 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정상은 노승봉이고 좌우에 가연봉과 두륜봉이 있고, 도솔봉·혈망봉·연화봉이 연속해 있다. 본래 대둔사의 이름을 따서 대둔산이라 하였는데, 절 이름이 대흥사로 바뀌면서 이 산도 한때는 대흥산으로 불렸다. ''

'두륜'이란 뜻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데서 비롯되었다. 이 산의 지질은 대체로 규암으로 되어 있고 백악기 말에 관입한 화강암이 주요 암봉을 이루고 있다. 계곡은 작은 물줄기를 이루고 있는데 장춘동 계곡 은 비교적 물의 양이 많으며 장마철에는 급류를 이루기도 한다.

이 일대는 난대성 상록 활엽 수림이 많다. 주요 산림을 보면, 장춘동 계곡은 특히 동백나무가 유명하고, 천연 기념물 제173호로 지정된 삼산면 구림리의 왕벚나무가 있고, 그 외에도 북가시나무· 식나무· 굴참나무· 곰솔 · 상수리나무· 보리수나무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연동리의 비자나무 숲은 500년이나 된 나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곳에 사는 동물로는 수달과 청설모 등 9과 31종이 있고, 박새를 비롯한 29종의 조류가 있고, 곤충류는 138종이 있다는 것으로 보고 되고 되었다.

이 산에 있는 대흥사는 진흥왕 7년인 546년에 어머니 소지 부인을 위해 진흥왕이 창건하였는데, 이 절에는 각종 문헌과 유품 등이 보관되어 있다. 대웅전 을 비롯하여 천불전· 표충사·대광명전·침계루·북미륵암 등이 있고, 보물 제88호인 탑산사 동종· 보물 제301호인 북미륵암 삼층 석탑, 보물 제48호인 북미륵암 마애 여래 좌상 등이 있고 서산 대사의 유물관도 있다.

이 곳은 임진왜란 이나 6·25 전쟁과 같은 때에도 화가 미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 유명한 경치로는 백운대· 구름다리 ·금강굴·여의주봉 등이 있다. 일대에서는 10월에 민속 축제인 강강술래가 열리며, 주변에 다도해 해상 국립 공원 과 월출산 국립 공원 등이 있어 관광 개발이 기대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