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화국 연방 남서부에 있는 로스토프주(州)의 주도. 돈강 하류 항구 도시로 흑해 북방의 아조프해에서 약 50㎞ 떨어진 곳에 있다. 이 투르크 가 돈강 어귀를 지배하던 때인 1749년부터 형성되어 요새 도시로 발전했으며, 테메르니카 세관이 세워진 뒤에 무역 중심지로 번창하였다. 1797년 시로서 허가를 받아, 1806년 로스토프나도누라고 이름 붙이게 되었다. 1834년 요새를 철거하고, 항구를 설치한 다음부터는 중요한 수출항으로 발전하였으며, 19세기 후반에는 오데사에 이은 러시아의 곡물 수출항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1917~1920년에는 독일군 및 반혁명군에게 점령되는 수난을 겪기도 하였으며, 제2차 세계 대전 때에도 독일군에게 점령되어 큰 피해를 입었다. 중부 유럽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및 북 카프카스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서의 기능은 오늘날까지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1952년, 이 곳과 볼가강 유역 전체를 연결하는 볼가-돈 운하가 개통되었으며, 내륙으로 통하는 돈강 수로가 개선되면서 준설된 수로가 바다로 통하게 정리되었다. 또한, 유럽 쪽 러시아의 중앙 지역과 카프카스를 연결하는 도로· 철도 · 송유관·가스관 등이 이 곳을 지난다. 이처럼 교통의 중심지이면서 넓은 도네츠 석탄 분지와 가까이 있어, 특히 기계 공업과 같은 주요 산업이 발달하였다. 2개의 대규모 농기계 공장이 있어 트랙터나 콤바인 같은 기계를 생산하는 러시아 최대의 농기계 생산지가 되었다. 이 밖에도 볼베어링과 같은 주물 제품과 전기 기구나 난방 기구 등의 생산도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식품 가공업도 발달하여 식육 가공· 밀가루 가공품 등도 활발한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인 발전에 힘입어 1917년 창립된 로스토프 국립 종합 대학교를 비롯한 교육·연구 시설과 극장· 박물관 등이 집중되어 있다. 문화와 교육도 발달하여 북카프카스의 학술· 문화의 중심지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