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아(현재 터키령) 서부 고대 국가. 에게해에서 동쪽으로 뻗어 나가 헤르무스 계곡과 카이스트로스강 골짜기에 있었다.

북쪽은 미시아, 동쪽은 프리기아, 남쪽은 카리아 지방과 접해 있었다. 서쪽에는 큐메·스미르나· 에페수스 등 그리스 식민지 도시가 있었다.

그리스 문화 의 영향을 받은 토착 민족이던 메름나대 왕조가 기원전 685년부터 기원전 546년까지 이 곳에 사르데스를 수도로 왕국을 세워 번영을 누렸다. 해안과 내륙 지방을 이어 주는 교통의 중심지였던 왕국은 교역과 금과 농산물 등의 풍부한 자원에 의하여 번영하였다.

마지막 왕이었던 크로이소스 때에는 아나톨리아 중앙부를 지배하였으나, 기원전 546년에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 왕 큐로스에게 패하였다. 페르시아 제국 시대에는 서부 사트라피의 중심적 역할을 하였다.

기원전 334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정복된 이후에는 그리스와 마케도니아의 지배를 받았으나, 기원전 189년 마그네시아 전쟁 뒤에는 페르가몬의 압다로스 왕조의 영토 가 되었다.

기원전 133년에는 로마의 아시아 속주가 되었다. 따라서 리디아 문명은 토착 민족의 문명과 그리스계의 문명을 혼합하여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켰다.

기원전 7세기에는 금과 은을 섞어서 만든 화폐가 사상 최초로 발명되어 그리스 와 페르시아 제국에서 사용되었는데, 이 화폐는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 문명을 변화시킨 상업 혁명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또한, 리디아 선법이라는 가요 가락을 그리스에 전파하였으며, 그리스인들과 비슷한 생활 관습을 가졌고, 상업 민족으로서 영구적인 소매 상점 을 처음 만든 민족으로 전해진다.

리디아인의 토착 언어 는 로마 시대에도 사용되었으나, 아나톨리아로 들어간 옛 인도유럽어의 형태를 남긴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