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4 ~ 1937] 이탈리아의 라디오 전신 체계의 발명가이며 기업가. 볼로냐에서 태어났다.

현대 장거리 무선통신의 기초를 이룬 단파 무선 통신의 개발에 대해 연구하였고, 1909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

부유한 실업가의 아들로 태어나, 볼로냐와 피렌체에서 교육받은 후 리보르노의 기술 학교에 들어가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헤르츠파(波)의 응용에 착안하여 전자기파에 대해 연구하였다. 1894년 볼로냐 근처에 있는 아버지의 영지에서 간단한 도구를 가지고 실험을 하기 시작하여 신호 전달의 범위를 2.4㎞까지 증가시키면서 새로운 통신 체계의 잠재성을 확신하였다. 또한, 이 때 안테나 주변에 반사기를 설치해 복사된 전기 에너지를 빔으로 집중시키는 간단한 실험도 하였다.

1896년 그는 영국의 런던으로 가서 특허를 신청하면서 일련의 시범 실험을 통하여 거의 14.5㎞까지 신호를 보내는 데 성공하였다. 1897년에는 런던에 ' 마르코니 무선 전신사(社)'를 설립하였고, 1899년에는 아메리카 컵 요트 경기의 진행 상황을 2척의 배 위에서 뉴욕시에 있는 신문사로 전송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전세계의 열광을 받아, 마침내는 미국에도 마르코니 회사 를 설립하게 되었다.

도버 해협에서 영국과 프랑스 간의 통신을 성공시켰으며, 대서양을 사이에 둔 송수신은 1901년 12월 12일, 잉글랜드의 콘월주(州) 폴듀와 캐나다 뉴펀들랜드주(州) 세인트 존스 사이에서 역사적인 성공을 거두어 문명 세계 의 모든 지역에서 큰 선풍을 일으켰다. 무선 전신은 해저(海底) 전신 사업계로부터 심한 저항을 받았으나, 육지에서 선박 까지 또는 선박에서 선박까지 통신의 독무대가 되었다. 그 외에도 그는 1902년 자기 검출기, 1905년 수평 방향 지향성 안테나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는데 이 두 기구들은 통신 체계의 효율을 대폭적으로 향상시켰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그는 단파 무선 통신의 이용 방법을 알아 냈고, 이는 에너지를 일정한 방향으로 집중시키기 위한 빔 안테나 장치의 사용과 함께 대부분의 현대 장거리 무선 통신의 기초가 되었다.

그는 그의 회사에 J.A. 플레밍을 비롯하여 많은 과학자들을 고문으로 맞아들여 통신 거리의 연장, 동조(同調)의 개선 및 공전(空電)·혼신(混信)의 제거에 주력하였으며, 1909년 무선 전신을 발전시킨 공로로 K.F. 브라운과 함께 공동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

1919년에는 파리 평화회담에 이탈리아의 전권 대사로 파견되어 오스트리아· 불가리아와 평화 협정을 각각 체결하였다. 1929년 이탈리아 상원 의원에 지명되었으며, 1930년에는 왕립 이탈리아 아카데미의 의장으로 선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