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남도 신안군 흑산면(黑山面) 만재도리에 딸린 섬. 면적 0.63㎢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5.5㎞이다. 목포에서 남동쪽으로 105㎞, 흑산도에서 남쪽으로 45㎞ 지점에 있는 소중간 군도의 중심섬이다. 섬 주변에는 서쪽에 내마도·외마도, 동쪽에 국도, 남쪽에 녹도, 북동쪽에 흑도·제서·간서·백서 등이 있는데, 이들과 함께 소중간군도를 형성하고, 그 안에 내해를 안고 있다. 다도해 해상 국립 공원에 속해 있다. 섬은 서쪽에 177m의 마구산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긴 산지 가 있고 동쪽에 동서로 가로 놓인 산지가 있는데, 이 두 산지가 중앙 저지대에서 이어지는 옆으로 누운 T자형 모양을 하고 있다. 해안은 암석 해안이 많고, 서쪽 해안에는 바닷물에 깎인 절벽이 잘 발달되어 있다. 기후는 온난하여 비가 많이 내린다. 1월 평균 기온은 3℃ 내외, 8월 평균 기온은 26℃ 내외, 연 강수량은 1,227㎜ 정도이다. 섬에는 산지가 많아 논은 없고 밭만 0.08㎢로 경지율은 14%에 불과하며, 고구마 · 보리·콩 등이 약간 생산된다. 주민은 모두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부근 해상은 조기의 월동 구역이고, 고등어· 전갱이· 다랑어· 도미·장어· 갈치 등의 어족이 지나는 길목이어서 일 년 내내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어장 으로 어업이 성하다. 주요 어획물은 멸치· 전복·장어 등이다. 마을은 마구산 남동쪽 사면의 저지대에 형성되어 있으며, 정기 여객선이 3일 간격으로 운항한다. 교육 기관 으로는 초등 학교 분교가 1개교 있으며, 우체국 분국과 수산업 협동 조합 어촌계가 있다. 섬의 이름은 해가 진 후에 고기가 더 많이 잡힌다고 하여 만재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