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12월 5일에 처음으로 간행한 문학 잡지. 넓은 의미로 말하면 문학에 대하여 사물의 아름다운 정조에 호소하는 순수 문예지를 말한다.
이 잡지의 편집에서부터 발행까지 모두
박동수가 맡아서 했으며, 문학 건설사에서 발행되었다. 잡지의 판형은 국판으로 124쪽이었으며, 한 달에 한 번 발행하는 월간 형식이었다.
《문학 건설》 창간호에 실린 작가와 작품을 보면, 소설로는 이기영의 《양잠촌》과 이북만의 《출근 정지》, 김한의 《그물》, 그리고 이동규의 《우박》 등이 실렸을 뿐만 아니라, 한설야의 《365일》, 또한 편집자 겸 발행인인 박동수의 《개척군》 등이 실렸으며, 시로는 정용산의 《있어야 할 네가 없어》, 소인의 《이제는 나도》, 이찬의 《너희들을 보내구》, 권환의 《아버지 김첨지 어서 갑시다! 쇠돌아 간난아 어서 가자!》 등의 작품이, 희곡에 한설야의 《절뚝발이》가 실렸으며, 또한 평론으로는 백철의 《1932년도의 푸로레타리아 시(詩)의 성과》, 박태양의 《창작 방법 문제 논의의 기운》, 신응식의 《싸벳트 문학 의 새로운 과제》, 이기영의 《송영(宋影) 군의 인상과 작품》 등이, 수필로는 윤기정과 송영 등의 작품이 실렸다. 이 작가들은 대부분 어떤 주의나 사상을 널리 선전하려는 경향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이들은 나름대로 큰 뜻을 품고 이 잡지 를 만드는 데 한꺼번에 많이 참여하였으나, 창간호를 끝으로 잡지의 발행이 중단되었다. 그 이유는 이 잡지의 성격에서 알 수 있다. 처음 이 잡지는 문예· 영화· 연극 등 대중 종합 예술지로 만들려다가 중간에 그 성격이 변하게 되었다. 글을 실은 사람들은 대부분이 경향파이거나 또는, 1925년에서부터 1935년에 있었던 '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 동맹'의 다른 이름인 카프 운동에 가담하였다가 작품의 성향을 바꾼 작가들이다.
카프는 1925년에 결성된 예술 단체로,
김복진과
김기준 등 주로 신경향파 작가를 중심으로 조직되었으며, 1927년 카프로 이름을 바꾸어 정치성이 짙은 프로 문학 운동을 조직적으로 펼치다가 일제의 탄압으로 1935년에 해산되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이 쓴 작품의 내용 역시 카프적인 성격, 이를테면 좌익적 성격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생존력이 짧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