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서 시작하여 랑그도크 지방을 가로지르는 운하. 길이 241㎞. 랑그도크 운하, 또는 두 개의 바다를 잇는 운하라는 뜻으로 되메르 운하라고도 한다.
갑문식 운하이며 지중해 연안의 아그드 근처에 있는 토호(湖)에서 시작하여 100㎞ 떨어진 툴루즈의 바자크르댐에 이른다. 툴루즈 다음부터는 가론강 및 이와 병행하는 운하와 연결되어 대서양 연안의 세트항으로 이어진다.
이 운하는 1666년에 시작되어 1681년 리케에 의해 완성되었다. 양안에는 4만 5천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운하 용수는 누아르 산지의 생프레오르 저수지로부터 노루즈로 급수된다. 나비는 최대가 19m이고 수심은 평균 2m이다. 수문은 64개소에 설치되었다. 미디 운하는 내륙 지방으로 출입하는 화물 수송로로 이용되었다.
이 운하 덕택에 대서양 연안 및 지중해 연안과 직접 이어지는 툴루즈가 상업적으로 크게 부흥하였으나, 19세기에 미디 철도가 개통된 이후로 운하 를 이용하는 화물량이 대폭 감소하였으며 수송하는 하선수(河船數)도 격감하였다.
여름철에 지중해로 떠나는 바캉스용 개인 요트가 많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