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1 ~ 1905] 구한국 말의 문신. 호는 계정 (桂庭)이고, 시호는 충정(忠正)이며,
민겸호의 아들이다.
17세 때 문과에 급제하였고,
임오군란 때 아버지가 살해되자 한때 관직에서 물러났으나, 뒤에 다시 병조 판서·한성 부윤 등을 지냈다.
1896년에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한 길에 일본·미국·영국 등을 둘러보았다.
이듬해에 다시 유럽 6개국의 특명 전권 공사로 임명되어 유럽을 여행함으로써 새 문물에 일찍 눈떴다.
귀국하여 민권 신장과 여러 가지 제도의 개혁에 힘쓰던 중 1905년에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조약 폐기를 상소하였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국민과 각국 공사에게 유서를 남기고 자결하였다.
1962년에 대한 민국 건국 공로 훈장 중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