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계의 유목민을 일반적으로 일컫는 이름.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중근동 지방과 북아프리카의 사막, 건조 지대에 약 300만 명이 사는 것으로 짐작된다. 계절에 따라 물과 풀이 있는 곳으로 옮겨다니며, 낙타· 염소·양을 놓아기른다. 이슬람교를 믿고 자존심이 강하며 호전적이다.
귀족·평민· 천민·노예 등의 사회 계급이 있으며, 엄격한 부계 사회를 이루고 있다. 우물, 유목지 등 중요 재산의 공동 소유, 부족장의 세습제 등 고유 풍속 을 굳게 지키며, 외부 세계와는 고립된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난날에는 오아시스 통상로의 상인이나 주변 농경민으로부터 약탈 또는 공납금을 거두어 세력을 펴 왔다. 그러나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중앙 정부의 세력이 확립되고, 국경 너머로의 유목을 제한하게 됨에 따라 차차 일정 지방에 정착하는 부족들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