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초부터 중앙아시아
부하라를 수도로 삼아 서투르키스탄의 중남부를 지배한 우즈베크족의 3왕조.
우즈베크족의 3왕조란 샤이반 왕조·아스트라한 왕조·만기트 왕조를 말한다. 아스트라한 왕조는 잔 왕조라고도 한다.
1599년 우즈베크족의 잔 왕가가 사마르칸트에 수도가 있는 샤이반 왕조를 쓰러뜨리고, 부하라에 수도를 정하였다. 부하라는 중앙 아시아의 이슬람교와 상업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우즈베크 여러 부족의 항쟁으로 인하여 정세는 안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1785년 만기트족의 귀족 무라드가 한국 (汗國)의 왕위에 올라 군사적 상업 국가로 발전시켜 국내 통일이 진전되어, 근세 중앙 아시아에서 크게 위력을 떨쳤다.
19세기에 접어들자 중앙 아시아를 식민화하기 위한 러시아 의 남하(南下)가 진전되어, 1868년 러시아군에 패배함으로써 사실상 러시아의 보호 아래 들어가게 되었으나, 형식상 왕위만은 인정되었다.
10월 혁명 뒤에도 존속되었으나, 정치나 사회 제도의 근대화를 요구하는 개혁 운동이 싹트고, 러시아 혁명과 합류하여 1920년 9월에 일어난 인민 대중 의 봉기로 부하라 인민 공화국이 성립되고, 왕이 물러남으로써 멸망하였다.
1924~1925년 한 민족이 자신들의 정치 조직 또는 귀속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결(民族自決)의 원리에 따라 새로운 여러 공화국이 중앙 아시아에 수립되자, 대부분의 영토는
우즈베크 공화국에 편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