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고대의 옥저의 북쪽에 있던 부족 국가. 오늘날 함경 북도 북부와 간도 지역에 해당되는 곳이다.
《삼국지》 등을 보면 옥저에서 북쪽으로 800여 리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읍루(후의 말갈· 여진)와 접하였고 남으로는
남옥저와 접해 있었다.
북옥저가 형성된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으나 최근 전국 시대에서 후한 시대에 걸쳐 두만강· 목단강·수분하 유역에 분포하고 있었던 단결 문화 유형을 북옥저 문화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 견해에 따르면 북옥저의 형성 시기는 기원전 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 곳의 주민들은 읍루의 해상 침입으로 여름에는 들에서 살지 못하고 산속으로 피해 굴 속에서 살다가, 겨울에 바다가 얼어 배가 다니지 못하게 되어 읍루의 침입로가 막히면 다시 촌락으로 내려와서 살았다고 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고구려 동명왕 10년인
기원전 28년에 부위염이 이끄는 고구려군에게 멸망하여 고구려 영토의 일부가 되었다고 한다. 그 연대를 그대로 믿기는 어려우나 이로써 북옥저가 비교적 일찍 고구려의 세력권에 흡수되었음을 알 수 있다.
245년에는 위와 고구려 전쟁의 여파로 동천왕을 뒤쫓던 위의 현도 태수 왕기의 군대가 이 곳에 이르자 여러 읍락을 파괴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북옥저의 풍속은 남옥저의 풍속과 거의 같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