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의 기원을 가진 같은 계통에 딸린 여러 언어의 구조를 비교하여 서로의 계통적인 관계나 변천· 발달 등을 연구하는 언어학의 한 부문. 역사 언어학 의 한 분야이다. 즉 같은 계통에 속하는 여러 언어의 근원이 되는 공통 조어를 재건하여 하위 제어(諸語)와의 역사적인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역사 비교 언어학이라고도 한다.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있어서, 여러 언어의 다양성을 연구하는 언어학의 다른 부문, 즉 언어 유형론이나 대조 언어학과는 의미가 다르다.
언어의 기호는 일정한 원칙이나 법칙에 따름이 없이 제멋대로 이루어졌으므로 언어의 형식(형태)과 언어의 내용(의미) 사이에는 필연적인 관계가 없다. 이러한 경우, 몇몇 언어에 동일한 또는 서로 미슷한 형식이 동일한 또는 서로 비슷한 내용을 나타내 보이는 것에 집중하여, 공통의 기원에서 그 언어들이 유래하였다고 보는 가설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전제에 상반되는 경우에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된다.
언어의 구조를 언어학사적인 면에서 보면, 이러한 비교 언어학의 연구는 영국의 동양학자였던
W. 존스경이 18세기 말엽 인도의 고전어인 산스크리트가 서양의 고전어인 그리스어· 라틴어와 어근과 문법 등 다방면에서 상당히 흡사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같은 계통의 기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였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된 학문 분야이다.
이것은 19세기에 매우 성하였으며, 소장 문법학파의 거장인
H. 파울의 《언어사 원리》에서 집대성되었다. 이 때에는 역사 비교 언어학만을 고작 언어학으로 인식 하고 있었으나,
공시 언어학과 대등한 언어학의 한 분야로서
F. 소쉬르 이후부터 연구되고 있다.
연구의 중요한 수단으로는 음운 대응의 발견(음운 법칙 등)이나 유추, 상대적인 연대 등이 있다. 이 방법의 결점이나 한계로는 공통의 기원을 가진 언어에서만 연구할 수 있고, 반대로 연구 결과 공통의 기원을 가진 것으로 증명하게 되는 모순성을 띤다. 그 밖에 같은 계통에 속하는 여러 언어의 근원이 되는 조어를 재건할 때에는 보다 고문헌을 가진 언어가 유리하며, 최근의 문헌밖에 없는 언어는 연구하는 데 제한을 받는다. 또 언어의 유형도 굴절어는 교착어보다, 교착어는 고립어보다 연구 조건이 좋다. 재건된 조어가 시간적 또는 공간적으로 비(非)역사성을 지니며, 또한 재건된 어휘의 수도 어휘 전체에 비교해 볼 때 극히 소수라는 것도 이 방법의 취약점이다. 이 방법에 대립되는 방법론으로
언어 지리학과
언어 연합 이론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음에도 비교 언어학은 언어학 중에서도 상당히 깊은 역사와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과학적인 언어학 은 19세기 초에 시작된 비교 언어학에 의하여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었다. 앞에 기술한 여러 가지 조건에서 가장 발달한 방법의 것은 인도 유럽어족의 연구에서이다. 이것은 풍부한 문헌과 풍부한 하위 제어 때문에 가능하였으나, 결과적으로 비교 언어학의 가장 성공적인 분야는 인도 유럽어 비교 문법이다. 그 밖의 다른 분야, 특히 알타이어 비교 언어학 분야는 인도 유럽어적인 경험과 방법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았으므로 그 방법론도 적용 언어에 따라서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전술한 것을 종합해 볼 때 한국어의 비교 언어학은 아직 같은 계통의 언어로 확인된 것이 없는 만큼, 같은 계통의 가능성을 가설로 삼아 알타이어군으로 일컬어지는 터키어·몽골어· 만주 퉁구스어와 함께 비교 연구되고 있다.
또한 세계의 언어 중에는 한국어를 비롯하여 비교 언어학이 성립되지 않은 분야가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