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의 민요 가운데 한 가지. 황해도 지방에서 들을 수 있는 난봉가 계통의 민요와 관계가 있으며, '병신난봉가' 와도 비슷한 점을 찾아볼 수 있다.
'사설난봉가'에서 사설이라는 것은 '엮음' 또는 '휘모리'를 의미하는 말인데, 이는 길게 꺾어 넘어가지 않고, 말을 한꺼번에 몰아 붙여서 리듬을 촘촘하게 엮어 나가는 가락을 말한다.
다른 엮음 형태의 노래와 마찬가지로 이 사설난봉가도 매우 익살스러운 노랫말로 되어 있어서, 풍자적이며 해학적이다.
내용은 임을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하면서 개에게 짖지 말라고 하는 '사랑타령'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첫 부분은 "놀아난다 놀아난다, 산골 큰애기 놀아난다"로 시작되고, 끝 부분에는 "……내 사랑아……"라는 후렴을 갖고 있다. 장단은 자진타령이고, 5 음계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받는 부분이 있고 메기는 부분이 있는 교환창으로 부르는데, 다른 난봉가와 비교할 때, '사설난봉가'는 메기는 부분보다는 받는 부분이 강조되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사설난봉가'의 원판은 '긴난봉가'로 알려져 있으며, 구조(舊調) 사설난봉가 인 '자진개타령', 또는 '개타령'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구조는 지금 잘 불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