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있는 호수. 호수 면적은 약 0.25㎢이고, 최고 수심은 23.5m이다. 서울에서 약 72㎞ 떨어져 있으며, 영북 농지 개량 조합 의 관개용 저수지로서 1925년에 만들었다. '산 속에 묻혀 있는 우물 같은 호수'라는 뜻으로 산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방은 천연 암벽을 이용하였으며, 부근의 강포 저수지 나 용화 저수지와 같이 이 지역 농지 개간에 큰 역할을 하였다.
고려 건국 때 왕건에게 쫓긴 궁예의 말년을 슬퍼하며 산새들이 울었다 하여 울음산이라고도 하는 명성산이 북쪽에 있고, 남쪽에는 관음산이 있는 등 산세가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1977년 호수를 중심으로 한 일대 지역이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유원지 입구에서 보트장까지 3㎞의 산책로가 유명하고,
명성산은 산세가 험하고 암벽이 많아 등반 코스로 알려져 있다. 호수를 둘러싸고 비선 폭포·등룡 폭포·벼락바위 등의 명승지와 흥룡사·수원사· 동화사 등의 절이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보트와 수상 스키를 즐기고, 겨울에는 얼음 썰매장을 이용할 수 있어 수도권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95년 이 일대에 온천이 개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