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백제, 신라의 세 나라가 서로 다투던 시대. 대체로 삼국이 고대 왕국의 기틀을 확립하는 4세기부터 신라에 의해 백제와 고구려가 차례로 멸망하는 7세기 중엽까지를 가리킨다.
4세기에는 백제인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여 중국의 요서, 산둥 및 일본 지역에까지 그 세력권을 넓혔으나, 5세기에는 고구려의 강력한 팽창 정책 에 밀려 백제와 신라가 동맹을 맺고 이에 대항하였으며, 6세기에는 한강 유역을 점령한 신라가 크게 발전하여 삼국의 주도권을 장악하였다.
7세기에 이르러 고구려와 백제의 침입에 시달리던 신라는 당나라와 군사 동맹을 맺고, 백제와 고구려를 차례로 멸망시켜 마침내 삼국을 통일하였다.
이 시기에는 왕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 집권 체제가 정비되고, 왕권을 뒷받침하는 귀족 관료 중심의 신분 제도가 확립되었으며, 불교와 유학을 받아들여 민족 문화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