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민국의 수도.
우리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국내 도시 가운데서 인구가 가장 많이 몰려 사는 대도시이다.
도시의 인구 규모로는 세계에서 다섯째이며,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이기도 하다.
지리적으로는 한반도의 거의 중앙부 황해 쪽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도시 규모는 남북 길이 30.30km, 동서 길이 36.78km, 총면적이 605.34㎢이며, 인구는 1,062만 7,790명(1990년 11월)에 이른다.
한강 하류에 자리잡고 있으며 수원, 인천과 성남, 과천, 고양, 안양, 광명, 부천, 의정부 등의 위성 도시와 함께 수도권을 이룬다.
시의 행정 구역은 모두 25개 구이며, 그 아래에 494개 동이 딸려 있다.
상징하는 꽃은 개나리, 나무는 은행나무, 새는 까치이다.
역사
서울은 삼국 시대의 백제의 초기 수도로서 위례성이라 불렸고, 통일 신라 시대에는 한산주라 불리었다.
고려 시대에 양주라 고쳐 부르다가 1067년(고려 문종 때) 남경으로 승격되고부터 차차 발전하였다.
1104년(숙종 9년)에는 궁궐을 세움으로써 소경으로서의 모습을 갖추어 갔고, 1304년(충렬왕 30년)에는 한양부로 이름을 고쳤다.
그 뒤 1392년에 조선 왕국을 건설한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도읍지로 삼고 이름을 한성부로 바꾼 이래 조선조 500년의 도읍지로 번영해 왔다.
그러다가 1910년에 일본이 우리의 국권을 불법으로 빼앗은 다음 경성부로 고쳐 불렀고, 경기도의 일부로 격하 편입시켰다.
광복 후 다시 ‘서울’을 공식 명칭으로 삼게 되었고, 1946년에 경기도에서 분리하여 특별시로 승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자연
서울은 사방이 산으로 둘려 있는 한강 하류의 분지이다.
도성 북서부에 인왕산, 북부에 북악산이 있고, 그 뒤에 또 북한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솟아 있다.
서부에는 인왕산 남쪽으로 무악재, 안산, 노고산, 와우산의 구릉이 이어져 한강 기슭에까지 이르고 있다.
남부는 남산에서 시작되는 구릉이 응봉으로 이어지고, 다시 북동부의 무학봉에 이른다.
동부에는 월곡의 구릉이 있고, 그 바깥쪽에 망우리 고개와 용왕봉을 주봉으로 하는 구릉 들이 이어져 있다.
한강은 지난날에는 서울을 초승달 모양으로 안고 흐르던 것이 도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시 중앙부를 흐르게 되었고, 강 가운데 있던 여의도와 뚝섬도 시가지로 개발되었다.
기후
서울은 황해안에서 불과 40km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형 관계로 두드러진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고 있다.
연평균 기온은 11℃이지만 여름철은 남동 계절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높으며, 겨울철에는 북서 계절풍의 영향으로 추우나 삼한 사온의 구별이 뚜렷하다.
시가지
서울은 세종로를 중심으로 한 도심부와 부도심부, 교외부로 나뉘며, 다시 상업 지역, 주택 지역, 공업 지역, 녹지 지역 등으로 나뉜다.
도심부는 광화문, 세종로를 중심으로 한 4 대문 안의 지역으로, 지난날 도성 안의 대부분의 지역 을 차지하고 있다.
도심부는 그 기능면에서 몇 가지로 나뉜다. 곧 세종로, 태평로 일대의 관청가, 금융가, 명동, 다동에 몰려 있는 유흥가, 종로, 을지로, 청계천로의 상점가 등이다.
그리고 지난날 도성 밖이었던 외곽 지역은 학교 지역, 공업 지역, 주택 지역 등으로 되어 있는데, 특히 잠실 지역에는 국제 규모의 종합 경기장 시설이 들어서 있고, 영등포, 구로동 일대에는 각종 공장들이 몰려 있다.
그리고 도시 규모가 날로 확장되고 주택 단지 개발이 활발해짐에 따라 외곽 지역에 부도심이 발달되어 가고 있다.
가로는 도심부의 종로, 을지로, 퇴계로, 청계천로, 태평로, 세종로 를 중심으로 하여 종횡으로 도로망이 뻗어 있고, 시 외곽의 순환 도로와 지하 철도로 수도권이 한 시간 거리로 좁혀졌다.
그리고 한강에는 철도교 외에 16개의 인도교가 놓여 강남 지역과 강북 지역을 잇고 있다.
산업
서울의 산업의 전국 구성비는 2차 산업이 33.55%, 3차 산업이 32.14%, 1차 산업이 0.68%로 2·3차 산업에 집중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취업 인구는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
서울은 국내 최대의 상업 중심지로서 상업 기능은 종로, 남대문로, 청계천로, 충무로, 명동, 을지로 등의 상가와 남대문 시장, 동대문 시장, 중부 시장 등 주로 도심부에 집중되어 있다.
공업은 1960년대 이래의 경제 성장과 함께 급속도로 발달하여 특히 영등포, 구로동 일대가 대규모 공업 지대를 이루고 있다. 이들 공업 지대에서는 금속 공업, 기계 공업, 섬유 공업, 화학 공업, 식료품 공업 등이 활발하다.
한편 새로이 서울시에 편입된 변두리 지역에서는 농업도 행하여지고 있는데, 논농사, 밭농사 외에 원예 농업, 양계, 양돈 등이 성하다.
교통
서울은 예로부터 전국 교통망의 중심이 되어 오고 있다. 전국 주요 도시를 잇는 철도는 물론 도로망이 방사상으로 뻗어 있다.
서울~부산 간, 서울~인천 간 고속 도로와 거기에 이어지는 호남, 영동 고속 도로에 의해 전국을 1일 생활권 안에 두고 있다. 2004년 4월 1일에 개통한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는 서울-부산 2시간 40분, 서울-목포 2시간 58분에 주파하여 전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또한 김포 공항과 인천 공항은 국내 최대의 국제 공항으로서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으로 미국, 일본과 유럽 등 전세계 지역을 잇고 있다.
수도권의 전철 뿐만 아니라 서울~천안간 광역 전철이 생겨 수도권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명승·고적
서울은 조선 500년의 도읍지였던 만큼 명소와 고적이 많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옛 궁궐과 지난날의 성문이었던 남대문, 동대문, 종묘, 사직단, 보신각, 북한 산성, 남한 산성, 독립문 등의 고적과 국립 중앙 박물관, 탑골 공원 등 여러 관광 명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