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만들어진 서유럽 7개국의 군사적·외교적 협력 기구.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서유럽 5개국은 독일이 다시 전쟁을 일으킬 것에 대비해 1948년 서유럽 5국 동맹을 결성한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로부터 소련을 비롯한 전체 공산주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동독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서독을 다시 군사적으로 일으켜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자 서독과 이탈리아를 받아들여 서유럽 연합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서유럽 연합이 정식으로 탄생하기에 앞서 1954년 12월 영국·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서독 등 7개국이 ' 파리 협정'에 조인했으며, 이를 기초로 1955년 5월 정식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회원국 중 특히 프랑스 는 서독이 군사적으로 다시 힘을 키우게 되었을 때 또다시 닥칠지 모르는 위험을 경고했는데, 이러한 위험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서유럽 연합이다.
협정에 따라 서독은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에 들어갈 수 있었으며, 다시 군사력을 키우되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서유럽 연합이 간섭할 수 있도록 했다. 서유럽 연합은 유럽 국가의 통합을 앞당기고 국가들 사이의 단결을 강화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위력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992년 6월에는 외국에 군대를 파병하는 등 서유럽 연합 의 군사적 역할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
페테르부르크 선언'을 발표했다.
지금은 모두 9개국이 참가하고 있는데, 나중에 참여한 2개국은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이다. 이 외에도 미국 과 캐나다가 제휴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