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년대부터 제1차 세계 대전 무렵까지의 근대 경제학을 통틀어 일컫는 말. 고전학파의 완성자로 알려진 영국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의 이론을 계승하여 앨프리드 마셜이 창시한 케임브리지 학파를 가리킨다.

케임브리지 학파의 전통을 계승한 신고전파 경제학의 대가로는, '임금과 물가가 내리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화폐적 자산의 실질 가치는 올라가 소비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피구 효과'를 주창한 아서 세실 피구, 대표적 저서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 이론》에서 완전 고용을 실현· 유지하기 위하여는 자유 방임주의 가 아닌, 소비와 투자, 즉 유효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보완책, 즉 공공 지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존 메이나드 케인스, 경제 분석 방법에 있어서 시간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기대(期待)의 이론을 확립하여 케인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고, 기간 분석으로 북유럽 학파에게 영향을 끼치는 등 케임브리지 학파의 거시 동태론 발전에 새 방향을 연 데니스 홀름 로버트슨, 완전 경쟁과 완전 독점의 이원론적 가정을 극복하여, 독점하에 있어서의 경쟁의 이론화를 시도한 불완전 경쟁의 이론으로 확립하여 케인스 이론의 장기화를 목표로 한 고용 이론(雇傭理論)을 전개한 조안 바이올릿 로빈슨 등이 있다. 마셜은, 오늘날 행하여지는 미시 분석 중 단기 분석의 기초를 이룩하였고, 그의 장기 국민 분배 분석은 피구에 의하여 발전되어 《후생 경제학》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결실을 보았다. 케임브리지 학파는 기본적으로 고전학파의 해체나 한계 혁명(限界革命)이 있은 후의 영국 정통파이었으며, 한계 효용 가치론을 채용하면서도 공급면의 분석이나 장기 동태면에의 관심 등에서 다른 학파들보다 고전학파의 전통을 더 많이 승계하고 있기 때문에 신고전학파 로 불린다. 신고전학파에 속하는 이들은 빈곤의 여러 원인 을 연구하고, 극복을 통하여 인간 사회의 진보 가능성을 추구한다는 데에 경제학의 과제를 두었다. 경제 이론의 기초에 스펜서식의 사회 유기체를 도입하였으며, 경제학자의 메카는 경제 동력학이 아니라 경제 생물학이라고 하는 사회관을 이론의 기초에 두었다. 가치론에 있어서는 고전학파의 생산비설과 제번스의 한계 효용 학설을 종합하였다. 여기에 단기적인 균형과 장기적인 균형으로 구분 짓는 시간 개념을 끌어들였다. 또 내부 경제·외부 경제·탄력성·소비자 잉여 등의 개념을 도입하였다. 그 후 후생 경제학의 길을 열고, 불완전 경쟁 이론의 전개에 계기를 마련하였다.

신고전학파라는 이름은 좁은 의미로는 케임브리지 대학을 중심으로 발달한 케임브리지 학파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그 개념은 점차 확대되어 갔다. 《정치 경제학 이론》을 통하여 고전학파의 이론을 예리하게 비판하고 한계 효용 이론을 수립하였으며, 경기 변동에 대한 태양 흑점설의 제창자로서도 유명한 근대 경제학의 창시자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 최초로 한계 효용에 대한 무차별 곡선을 발전시켜 가치론의 수학적 분석을 전개한 프랜시스 이시드로 에지워스 등 영국의 경제학자까지를 포함하게 되었고, 나아가서는 미시적 가격 분석을 중심으로 이론을 전개한 한계 혁명 이후의 경제학자를 모두 포함시키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넓은 뜻에서의 신고전학파인 경우, 그것이 갖는 여러 속성 가운데 어떠한 측면에 중점을 두는가 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달라진다. 즉, 신고전학파 성장론의 경우에는 생산 요소의 대체성을 받아들여 인정하는 점이 특히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이론 경제학자인 폴 앤터니 새뮤얼슨이 제창하여 영향을 미친 것으로 거시적인 케인스 이론과 고전적인 미시적 이론을 종합하는 신고전파 종합의 경우에는, 경제적 복지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사기업 체제와 경쟁의 유효성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신고전학파라는 명칭은 매우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그 구체적인 의미나 내용은 전후 관계에서 미루어 판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