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륙 남서부의 대반도인 아라비아 반도의 내륙에 있는 사막의 총칭. 아라비아 반도 의 북동부에 있는 대(大) 네푸드 사막, 페르시아만 연안의
다흐나 사막, 아라비아 반도의 남부의
룹알할리 사막 등으로 나누어진다.
대부분은 곡식이나 다른 식물 등이 자라지 아니하는 땅으로, 비가 내릴 때나 우기에만 물이 흐르는 와디의 자국이 남아 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오아시스 를 중심으로 농업과 대추야자 재배가 행해진다. 베두인족은 겨울철 우기에는 낙타와 양을 기르고, 여름철 건기에는 경작지로 다시 돌아오는 유목 생활을 한다.
사막 대부분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속한다. 한편, 네푸드 사막은 안나푸드 사막이라고도 하며, 면적은 약 67만㎢이고, 동서 길이 290㎞이며, 남북 길이 250㎞이다. 해발 고도 1,000m 전후의 고원상을 이루고, 대부분 붉은 모래로 덮이어 있다. 사구의 연속으로, 그 사이사이에 비가 내릴 때나 우기에만 물이 흐르는 깊은 와디가 많다. 식물은 1년생의 관목만 자라고 봄에는 곳곳에 초원이 형성된다.
룹알할리 사막은 면적 65만㎢이며, 동서 길이 1,200㎞이고, 남북 길이 650㎞이다. 예멘· 오만· 아랍에미리트의 일부를 포함하여 주로 사우디아라비아 남동부에 자리잡고 있다. 사막 이름은 '공허의 4분의 1'이란 뜻이며, 그 곳 사람들은 모래라는 뜻의 리말이라고 부른다. 일부에는 암반이 드러난 암석 사막과 자갈로 덮여 있는 자갈 사막 이 있지만 대부분은 모래 사막이다. 사막의 동쪽 지역은 여러 곳에 우물이 있어, 유목민이 정기적으로 찾아가지만, 서쪽 지역은 식물 등이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은 땅으로 생활하기에도 부적합하다.
매우 건조한 지역으로 거의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있었으나, 1975년 세계 굴지의 알가와르 유전 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