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2년 티무르 왕조와 오스만투르크 제국 간에 벌어진 전투. 앙고라 전투라고도 한다.
티무르 왕조의 티무르는 몽골 왕족의 후손으로서 중앙 아시아 에서 힘을 키워 왕조를 일으킨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인도· 터키를 차례로 점령해 나갔다. 이에 맞서 앙카라 전투를 일으킨 오스만투르크의
바야지트 l세도 티무르에 못지 않은 야심을 가지고 주변 국가들을 정복해 나갔다.
앙카라 전투는 이 두 인물이 모두 소아시아의 투르크멘 공국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비롯되었다. 바야지트 1세가 소아시아의 투르크멘 공국들을 정복하고, 그 지역에 대한 지배를 선언하자 티무르 역시 그 지역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바야지트에 대항했다. 티무르는 바야지트를 피해 달아난 공국들의 왕을 숨겨 주었고, 그러자 바야지트도 티무르와 대립하고 있던 왕조들의 지도자를 보호해 주었다. 결국 두 나라의 군대는 시바스 후국을 둘러싸고 크게 대립하게 되었는데, 바야지트가 시바스 후국을 공격하자 티무르는 인도코끼리군을 포함한 20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시바스를 공격했고, 바야지트도 12만 명의 군사로써 이에 맞섰다. 마침내 7월 20일 터키의 앙카라 북쪽에 있는 추부크 초원 에서 두 군대가 큰 전투를 시작했다.
아침 일찍부터 밤까지 전투는 계속되었는데, 전투 도중 오스만투르크의 군사 가운데 티무르군 쪽으로 달아나는 군사가 많아지자 바야지트의 군대는 티무르의 군대에 패하고 말았다. 전투에 지고 후퇴하는 도중 바야지트는 말에서 떨어져 포로로 붙잡히게 되었고, 1년 뒤인 1403년에 죽었다. 병에 걸려 죽었다고 하나 자살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바야지트가 죽은 뒤 오스만투르크 제국에서는 그의 아들들이 서로 왕이 되겠다고 다툼을 벌여 약 12년간 오스만투르크 왕조가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