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시인인 에드가 앨런 포(1809~1849)의 소설. '어셔가의 몰락'은 1839년에 발표된 단편 소설이다. 작가인 에드가 앨런 포가 즐겨 썼던 괴기 소설의 진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단편 소설 중에서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1 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쓰여졌다. 즉, 소설 의 주인공은 나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나'는 어느 날 로데릭 어셔의 초대를 받는다. 로데릭 어셔는 전통 있는 집안의 후예인데, 로데릭 어셔가 긴급한 편지를 보내서 나를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하여, 로데릭 어셔의 저택으로 향한다. 그의 집은 호반에 있는 낡은 저택이었으며, 잔뜩 흐린 가을날 해질 무렵 그를 찾아 갔다. 그러나 오랜 만에 만난 어셔는 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었고, 그의 쌍둥이였던 누이동생 매들린은 내가 도착하자마자 죽어서, 어셔와 함께 매들린의 장례를 치러야만 하였다. 가까스로 장례를 마치고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날 어셔와 함께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장례를 치러서 이미 땅 속에 묻었던 매들린이 살아 돌아와서 오빠인 어셔를 덮치는 사건이 갑자기 일어난다. 즉, 매들린은 죽지 않고 가사 상태에 빠져 있었던 상태에서 장례를 치렀던 것이다. 매들린이 어셔를 덮치는 순간, 둘은 모두 숨진다. 이 끔직한 사건을 목격한 나는 겁에 질려서 가까스로 집 밖으로 뛰어나갔다. 도망가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저택은 두 동강이 나며 무너졌고 시커먼 늪 속으로 침몰하였다.
이 작품에는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등 작가의 불안한 심리가 잘 드러나 있다. 오늘날의 괴기 소설보다 구성과 현실성면에서 다소 뒤떨어지지만, 초창기 괴기 소설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