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군산시 옥구군 옥도면 어청도리에 속한 섬. 섬의 면적은 2.08㎢이며, 해안선의 길이는 10.8㎞ 정도이다.
전라북도 군산시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72㎞, 군산항으로부터는 서쪽으로 66㎞ 떨어져 있다. 즉, 전라 북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섬이며, 중국의 산둥 반도 와는 300㎞ 정도 떨어져 있다.
어청도의 기후를 살펴보면 1월 평균 기온은 -0.8℃ 정도이며, 8월 평균 기온은 25.7℃이다. 연 강수량은 1.190㎜이다. 어청도는 인근의 섬 중에서 북서 계절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후상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북서 계절풍의 영향으로 섬에 침식 작용이 강하게 일어나, 섬의 북서쪽에 높은 해식애가 발달되어 있다.
최고봉은 섬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높이는 198m이다. 그 밖에도 검산봉·공치산 등 100m 내외의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들이 많이 있다. 섬의 89%가 크고 낮은 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무가 매우 울창하게 자라 있다. 경작할 수 있는 경지 면적은 밭만 0.19㎢로 경지율은 9%에 불과하다. 어청도 는 섬의 형태가 서쪽으로 트인 ㄷ자형을 이루고 있는데, 만의 안쪽에 어청도리의 큰 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주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로는, 마늘· 채소· 보리·콩· 고구마 등이 있다. 그러나 경지가 매우 적기 때문에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어청도 연해에서는 멸치· 문어 ·우럭· 놀래기· 해삼· 전복 등이 많이 잡힌다. 또한, 양식업으로 김· 미역 등을 생산하기도 한다.
어청도는 한때 고래잡이를 하는 서해안의 주요 기지였으나, 고래잡이가 금지된 이후에는 그 역할은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황해 중부 어장의 기항지이며, 어업 전진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어청도 북서쪽에는 등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태풍이 불 때 대피항으로 이용되어 왔다. 어청도는 섬인데도 식수가 풍부하며, 수심이 낮고 넓은 만이 있는 등 비교적 항구로써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겨울철에는 바람이 강하지만 여름철에는 인근의 휴양림과 넓은 모래 사장으로 인해 휴양지 겸 해수욕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군산과 대천에서 각각 출발하는 정기 여객선이 하루에 2회 운항된다. 보건소와 경찰 지서· 초등 학교가 1개씩 있다.
어청도라는 이름은 물이 거울과 같이 맑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