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요금을 낸 표지로 우편물에 붙이는 증표. 지금과 같은 우표가 고안되기 이전에도 비슷한 제도가 있었지만, 주로 우편 요금을 현금으로 지불하거나 받는 사람으로부터 징수하는 것이 상례였다. 우표가 생긴 뒤에는 그러한 불편이 없어졌다.
역사
세계 최초의 우표는
1840년에 영국에서 발행된 1페니 우표이다.
우리 나라의 우표는
1884년에 우정(郵政) 사업의 개시와 함께 발행되었다. 이 해에 문위(文位) 우표 5종(5문, 10문, 25문, 50문, 100문)을 일본에서 인쇄하여 발행했으나, 우정 업무의 중단으로 실질적으로 사용이 중단되었다.
그 후 1895년에 우편 업무의 재개와 더불어 태극 우표를 미국 에서 인쇄하여 발행했다(5푼, 1돈, 2돈 5푼, 5돈). 1900년에 이르러 농상공부 인쇄국 및 전환국(典--局)에서 인쇄한 소형 보통 우표인 이화(李花) 우표를 1901년까지 14종 발행했다.
1902년에는 고종 황제 등극 4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 우표 가 최초로 전환국 인쇄로 발행되었다. 그러나 1905년에 한국의 통신권이 일본에 넘어감으로써 우표 발행이 중단 되었고, 1945년에 광복되기까지 일본의 우표가 한국에서 통용되었다.
대한 민국 정부의 이름으로 우표가 발행된 것은 1948년에 ‘대한 민국 우표’로 표시되면서 비롯되었다.
1946년 이후 우리 손으로 발행된 우표는 1991년 12월 현재까지 모두 924건이며, 이를 세분하면 보통 우표 275종, 기념 우표 708종, 시리즈 우표 378종, 특별 우표 151종, 연하 우표 62종, 첨가 우표 53종, 항공 우표 41종, 적금 우표 6종, 그리고 소형 시트 441종이다.
종류
우표의 종류는 보통 우표와 특수 우표로 나눌 수 있다.
【보통 우표】
우편 요금을 치른 증표로서 언제나 발매되고 있으며, 수요에 따라 제한 없이 발행된다. 보통 우표는 항공 우표와 통상 우표로 구분되기도 하며, 나라에 따라서는 속달 전용 우표나 등기 전용 우표 등과 같이 그 용도를 정하여 발행하는 경우도 있다.
【특수 우표】
특수한 목적을 위하여 발행되는 우표로서 다음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① 기념 우표 : 국가적으로 특별히 기념하기 위하여 일정량을 정해 발행하는 우표이다. 우표 수집가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종목으로서 국내외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② 첨가 우표 : 자선 또는 공공 사업 등의 기금을 모으기 위하여 일정 금액을 가산하는 우표이다.
③ 특별 우표 : 어떤 목적을 위하여 그 취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발행하는 우표이다.
발행
우표는 본래 우편 요금을 치른 증표로서 고안된 것이지만, 요즈음에는 많은 우편물에 붙여져서 세계 각지로 운반되어 많은 사람의 눈에 띄게 되므로 모든 나라가 그 도안과 인쇄 기술에 최선을 다하여 광범한 선전 목적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우표는 체신부가 발행하며, 그 인쇄는 한국 조폐 공사가 한다. 인쇄된 우표는 정밀 검사를 거쳐 체신부에 납품되고, 체신부에서 검사 후 각 우체국에 배포하는 한편 새 우표를 공고하고, 각 우체국에서 공고일부터 발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