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월정사에 있는 고려 시대의 보살상. 보물 제139호이며, 높이 1.8m이다.
월정사 경내의 국보 제48호인
8각 9층 석탑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즉, 오른쪽 무릎은 바닥에 대고, 왼쪽 무릎은 구부려 세워 그 위에 왼쪽 팔꿈치를 받치고, 왼손은 무엇을 받치고 있는 것처럼 오른손 위에 얹었다.
강릉 신복사지 석조보살 좌상(보물 제84호), 한송사 석조보살 좌상(국보 제124호)와 마찬가지로 원통형의 높은 관을 쓰고 있다.
몸은 비교적 가늘고 길며, 얼굴은 길면서도 통통한 편이다. 턱 밑이 눈에 띄게 풍만해 보인다. 눈·코·입은 작은데, 특히 코와 인중이 짧아서 이목구비가 얼굴 가운데에 몰려 있는 느낌을 준다. 입술은 두드러지고, 눈은 반쯤 떴으며, 눈 주위는 부은 듯하다. 코는 윗부분이 좁고 콧등은 납작하다.
이것은 9세기 통일 신라 말기의 불상과 같은 표현법이다.
몸 아랫부분에 비하여 윗부분이 크게 표현되어 전체적으로 볼 때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왼쪽 가슴에 상체에 걸친 천의의 띠 매듭 이 보이고, 구불구불한 뒷머리는 어깨로 흘러내린다. 양 팔과 손목에는 팔찌가 조각되어 있고, 오른팔은 동자상이 받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