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의 의학서.1442년(세종 24)부터 편집을 시작하여 1445년(세종 27)에 1차 완성한 뒤 교정을 거쳐 1477년(성종 8)에 266권 264책의 분량으로 간행된 당시 동아시아 최대의 의학서이다.
체제 및 내용
본 도서는 1442년(세종 24)부터 편집을 시작하여 1445년(세종 27)에 1차 완성한 뒤 교정을 거쳐 1477년(성종 8)에 266권 264책의 분량으로 간행된 당시 동아시아 최대의 의학서이다. 1442년 세종은 김예몽(金禮蒙), 유성원(柳誠源), 閔普和 등에게 동아시아 의학정보를 총 망라할 의서의 찬집을 명하였다. 김문(金汶), 신석조(辛碩祖), 이예(李芮), 김수온(金守溫), 김순의(金循義), 崔閏, 김유지(金有智) 등이 편집과 교정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안평대군 , 金思哲, 李師純 , 盧仲禮 등이 감수한 끝에 3년만인 1445년에 모두 365권을 완성하였다. 그러나 본 도서는 1477년(성종 8)에 韓繼喜, 任元濬 , 權讚 등이 주도해서 266권 264책으로 간행되었다. 1477년(성종 8) 5월에 乙亥活字로 단 30질만 간행하여 내의원, 전의감, 혜민서, 활인서 등 관계 관서에 비치하였다.
본 도서의 내용은 제1권 첫머리는 총론으로 論大醫習業, 論大醫精誠, 論治病略例, 論診候, 論處方, 論用藥, 論合和, 論服餌, 論藥藏, 敍爲醫, 論形氣盛衰法, 論女 子盛衰, 論丈夫盛衰, 論服藥食忌, 論炮灸三品藥石類例 등의 제목으로 의료기술, 의료행위, 복약방법, 그리고 약품의 분류 등을 열거하였다. 그 다음에는 모든 질병을 91대 강문으로 나누어 각 병문의 아래에 먼저 그 문에 해당되는 病論을 들고, 그 다음에는 약방들을 그 출전의 연대순에 따라 열거하였으며, 그 방문들을 채록하는 데에도 연대의 선후와 문장의 개조에 따라 일일이 주해하였다.
본 도서에 인용된 의학서는 약 200종으로 당대의 거의 모든 중국 의서와 한국 의서가 모두 포함되어 있고, 본문에는 인용서적의 출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에 후대 관련 사료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 장서각에 소장중인 자료는 일부이며 그나마 완전한 자료는 일본 宮內省에 12책이 빠진 252책의 초판본이 소장되어있다. 이후 중국과 일본, 대만 등지에서 재 간행 하였으며, 동아시아의학을 연구하는 귀중한 사료이다.
특성 및 가치
본 도서는 단순히 한의방서들을 모아놓은 총서라기보다는 우리 의학을 자주적으로 발전시킬 전제로서 먼저 고전 한의방서들을 모아 정리한 동아시아의학지식 데이터베이스의 성격이 강하다. 중국과 조선의 의학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정리하여 국가적 의료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고 조선의학의 자주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인용】디지털장서각 (2025.3)
• 1445년(세종 27년)에 365권을 편성하게 되었으나, 그것이 너무 방대하여 용이하게 간행하지 못하고 있다가 1477년(성종 8년) 겨우 30부를 간행하였다. 이 책은 임진왜란 때 대부분 망실되고, 일본에서 약탈해 간 1질이 일본 궁내성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1876년(고종 13년) 복간본이 일본에서 한국에 헌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