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7 ~ 1955] 조선 고종의 둘째 아들. 호는 만오(晩悟)이며, 순종의 이복 동생이다.

1895년에 6개국 특파 대사로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을 순방하고, 1899년에 귀국하여 육군 부장· 적십자 총재 등을 지냈으며, 1910년 일제의 주권 침탈 이후에는 독립 운동가들과 친교를 맺고, 1919년 상하이 임시 정부로 탈출하다가, 만주에서 일본군에게 발각되어 도로 끌려왔다.

이 사건은 일본 정치계에 큰 문제를 일으켰으며, 그 뒤 일본 정부로부터 여러 차례 일본으로 돌아올 것을 강요받았으나 끝내 거절하고 배일 정신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