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圈)의 문화. 사라센 문화 라고도 한다. 이슬람교의 종교적 지배하에 아랍어를 바탕으로 하고, 아라비아, 이란, 이집트, 인도, 그리스 등의 여러 문화를 흡수 융합하여 발전한 문화를 말한다.
8세기에 일어나 10~12세기에 전성기를 이루었고, 13세기 이후에 차차 쇠퇴하였다. 중세 유럽의 암흑 시대에 세계 문화의 주류를 이루어 고전 문화를 보존 발전시켰고, 나아가 동서 문화의 징검다리 구실을 하였다. 그리고 학문과 예술 분야에서 독특한 개성 과 수준 높은 내용을 발달시켜, 세계사적으로는 르네상스 이전의 역사를 이룬 점에서 의의가 자못 크다.
이슬람권이라 불리는 것은 아프리카 북부, 서아시아와 중앙 아시아,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 등인데, 여기에 메소포타미아, 시리아, 이집트, 이란, 인도 등 세계에서도 가장 오랜 문화의 전통을 가진 여러 지역을 포함하고, 또 다수 인종 과 민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 문화도 단순하지 않다.
다만 이슬람교가 아라비아에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아라비아의 문화가 바탕이 되고 있다.
특히 성전인 《
코란》의 말인 아랍어는 이슬람교의 가르침과 더불어 이 문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