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민요의 하나. 통속화된 전문 예능인에 의해 불리는 경기 민요 중
방아 타령과 짝을 이루어 불리는 노래이다.
경기 산타령인 《놀령》 《앞산 타령》 《뒷산 타령》 《도라지 타령》 《자진산 타령》에 이어서 이 《자진방아 타령》을 부르고, 이어서 《개고리 타령》 《도화 타령》을 불렀다고 한다.
이 노래의 가사는 일종의 달거리에 속하는 월령체로 정월에서 5월까지는 월령체로 되어 있고, 그 이하는 연·종달새· 바람개비처럼 하늘 에 떠 있는 물건이나 새들을 노래하고 있다. 장단은 볶는 타령의 경쾌한 장단으로 매우 씩씩한 느낌을 준다. 한 장단이 4 박자인 정격 장단이고 처음의 속도를 끝까지 유지한다.
음의 구조는 《방아 타령》과 같은 경기 민요조이고, 《방아 타령》보다 낮은 음들을 쓰며 《방아 타령》은 분명하게 맺어지지 않으나, 《자진방아 타령》은 음계의 음들 가운데 주음인 도로 끝나므로 곡을 끝내는 느낌이 분명하다. 메기는 소리인 독창보다 오히려 받는 소리인 제창이 길고 세련되어 있다.
제창 부분은 두 가지 후렴(받는 소리)을 절마다 엇바꾸어 가며 부르는데, 즉 "아하 에이요, 에어여라 방아흥아로다"와 "에라디여 에이요, 에이여라 방아흥아로다"의 두 가지를 바꾸어 부르는 것이다.
가사를 예를 들면 "아하(또는 에라디여) 에이요/ 에헤여라 방아홍아로다 (후렴)/ 정월이라 대보름날 맥맥이 연이 떴다/ 이월이라 한식날은 종달새가 떴다/ 삼월이라 삼짇날은 제비 새끼 명매기 바람개비가 떴다." 이런 식으로 흥겹게 잇대어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