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 서부, 함경 남도와 평안 남도의 경계 이루는 두류산(頭流山)에서 북상하여 함경 북도 지방의 지형을 두만강 유역과 동해안 지방으로 갈라 놓은 산줄기의 옛 이름.

조선 시대에 크고 작은 산맥을 백두산 을 중심으로 하여 표시한 분포표인 《산경표(山經表)》에 의하면 조선 시대에 우리 나라의 산맥 체계는 1개의 대간과 1개의 정간, 그리고 13개의 정맥으로 되어 있었다. 이 중 1개의 정간이 장백 정간으로, 이는 우리 나라의 지형을 동서로 크게 가르는 백두 대간이 남동쪽으로 뻗다가 남서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되는 두류산에서 갈라지는 분수 산맥이다.

《산경표》에는 정간의 산줄기가 괘상봉(掛上峰)·궤상봉(櫃上峰)· 관모봉(冠帽峰)·고성산(高城山)·차유령(車踰嶺)·차유봉까지 북상하다가 무산령에 이르러서 서서히 남쪽 해안으로 다가가 슬봉·백사봉(白沙峰)·송진산(松眞山)으로 이어지며, 이 곳에서 조산(造山)·서수라(西水羅) 해안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