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상 가치가 높아 그 보호와 보존을 법률로 지정한 동· 식물 및 지질, 광물. 우리 나라에서의 천연 기념물 지정 및 보호는 일제 때에 조선 총독부가 ‘조선 보물 고적 명승 천연 기념물 보호령’을 공포하면서 비롯되었고, 이 법은 1962년에 ‘문화재 보호법’이 제정 공포될 때까지 효력이 있었다. 고유한 우리 나라의 자연 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기념할만한 자연물을 보존 보호하기 위하여 제정된 ‘문화재 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위원회에서는 1963년에 728점의 지정 문화재를 재분류 지정하면서 98점을 천연 기념물로 지정하여, 1991년 현재 365호까지 지정되어 있다.

천연 기념물 가운데 동물과 식물은 생명이 있는 대상이기 때문에 죽거나 이동하면 천연 기념물에서 해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나라에서의 천연 기념물의 지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나라의 특유한 식물이거나 건조지, 습지, 하천, 폭포, 온천 등 특수한 환경에서 자라는 학술상 가치 있는 식물, 일정한 자생(自生)의 한계선에 살거나 유서 깊고 이름 있는 나무, 큰 나무, 기형적인 나무, 사당 이나 성황당 등의 신목(神木), 원시림 또는 고산 식물, 오래된 인공 조림의 산림이 지정되어 있다.

우리 나라의 독특한 동물 또는 특수한 지역에 서식하거나 일정한 지역에서 번식하는 동물, 계절에 따라 나타나는 철새 등과 희귀한 동물 및 관상적으로 특이한 동물들이 지정되어 있다.

우리 나라의 지질을 연구하는 데 대표적인 광물 이거나 암석의 생성 연대를 연구하는 중요한 학술적 대상, 거대하고 특이한 동굴, 동식물의 화석 등이 천연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