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에 떠도는 이야기나 소문 등을 주제로 한 문학. 특정한 문학 형식을 가리킨 용어가 아니라 고려 시대에 새로운 산문 형식으로 등장한 이인로의 《
파한집》이나, 이제현의 《
역옹패설》 등이 패관 문학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패관이란 옛 중국에서 임금이 민간의 풍속이나 항간에 떠도는 소문들을 모아 기록하게 했던 벼슬 이름이다. 그런데 패관이 모아 기록한 이야기들에는 자연히 그들의 윤색이 가미되어 산문학적인 요소를 지니게 되었다. 그래서 그 말의 쓰임이 발전하여 나중에는 이야기를 짓는 사람을 패관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