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북동쪽 끝에 자리잡은 도. 북쪽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러시아, 남동쪽은 동해, 남서쪽은 함경 남도에 둘려 있다.
고대에는
예맥,
옥저,
고구려,
발해 등에 딸렸던 땅으로, 발해 멸망 후에는 거란, 여진 등의 북방 민족이 세력을 폈다.
1107년에
윤관이,
1433년에는
김종서가 그들을 크게 무찔러 몰아 내고 남쪽 여러 지방의 백성들을 이주시켰다. 이후 삭방도, 함길도, 함경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가 1896년에 13 도제 실시와 함께 함경 북도로 분리되었다.
자연
백두산에서 남동쪽으로 뻗은 마천령 산맥이 함경 남도 와 경계를 이루며, 이 산맥 중앙부에서 교차하여 북동쪽으로 뻗은 함경 산맥이 무산 고원과 동해 연안의 분수령을 이룬다. 이 지역에서 함경 산맥은 2,000m급의 산들이 집중적으로 솟아 한국의 알프스로 일컬어진다. 해안선은 길지만 단조로우며, 좁은 해안 평지 외는 평야가 거의 없다.
기후
기후는 함경 산맥을 경계로 크게 둘로 나뉘어 내륙 고원 지대는 심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고, 해안 지방은 북한 해류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 나라에서 비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 꼽히며, 해안 지방 외에는 연강수량이 600mm 안팎이고, 두만강의 중·상류 지역은 500mm밖에 안 된다.
산업
좁은 경지 면적은 대부분이 밭으로 보리, 조, 옥수수, 귀리, 감자 등의 밭작물이 농업의 중심을 이루었었다. 임야 면적이 90%에 이르러 삼림 자원이 풍부하며, 무산, 회령, 청진, 성진 등은 그 집산지로서 목재 공업이 성했다. 부근 해역은 어족이 풍부하여 수산도로 손꼽혔다. 또 우리 나라 최대의 지하 자원 지대로 전국의 90%를 차지하는 갈탄을 비롯하여, 철광, 흑연, 마그네사이트, 망간 등의 광물을 생산하였다. 특히 아오지는 갈탄을 원료로 석탄 액화 공업 이 발달하였다. 동력으로는 서두수에 40만kW의 수력 발전소, 청진에 화력 발전소가 있다. 그러한 자원이 바탕이 되어 청진, 주을, 영안, 성진, 회령, 아오지 등을 중심으로 중화학 공업이 성했다.
교통· 관광
철도는 함경선, 함경 동부선 철도가 근간을 이루며, 거기에서 혜산선, 백무선, 무산선 등의 산업선이 내륙 고원으로 뻗어 있다.
명승 고적으로는 주을 온천을 비롯한 많은 온천과 삼지연, 오국 산성, 마천령, 칠보산, 신무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