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순찰사로 있던 권율은 한성을 되찾기 위해 1593년(선조 26년) 2,0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행주로 들어갔다. 권율은 조방장
조경을 시켜 성을 수축케하고 목책을 만들어 성을 정비하였다. 그러자 차차 퇴각하여 한성으로 모이고 있던 왜군은 3만 여 명의 군사로 9차례에 걸쳐 맹공을 가해 왔다.
그러나 권율은 몸소 물을 떠 나르며 군사들을 격려하고, 부녀자들까지 치마에 돌을 담아 날라 군사들을 도움으로써 왜군을 크게 무찌를 수 있었다. 이 때 부녀자들이 긴 치마를 짧게 잘라 돌을 담아 나른 데서 행주치마라는 이름이 비롯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