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과 구별된 현상에 관한 학문이라는 뜻. 헤겔과 후설(Husserl)에 의해 특별한 의미가 주어졌다.

헤겔은 정신의 가장 단순한 현상인 감각적 확실성에서부터 여러 가지 의식의 단계를 거쳐 절대지(絶對知)에 도달하기까지의 발전 과정을 《정신 현상학》에서 서술하고 있다.

후설의 경우는 모든 학문을 무전제적(無前提的)인 기초 위에 확립하려는 의도에서 모든 선입견을 배제하고 ' 사상(事象) 그 자체에로(Zu den Sachen selbst)' 환원하여 출발하고자 했다.

따라서 의식에 직접 명증적(明證的)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기술하는 것이 그의 현상학이다. 이는 실증주의와는 달리 사실이 아닌 사실의 본질을 직관에 의해 파악하려는 것이다.

후설의 현상학은 막스 셸러,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 퐁티, 베트남의 트란 듀크 타오 등에게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