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중기의 기생, 시인. 본이름은 진(眞) 또는 진랑이라고도 하며, 기명은 명월(明月)이다.
중종 때 진사(進士)의 서녀(庶女)로 태어났으나,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읽고 시(詩)․서(書)․음률(音律)에 뛰어났으며, 출중한 용모로 더욱 유명하였다. 15세 무렵에 동네 총각이 자기를 연모하다가 상사병(相思病)으로 죽자 기계(妓界)에 투신, 문인(文人)․석유(碩儒)들과 교유하며 탁월한 시재(詩才)와 용모로 그들을 매혹시켰다.
당시 10년 동안 수도(修道)에 정진하여 생불(生佛)이라 불리던 천마산(天馬山) 지족암(知足庵)의 지족선사(知足禪師)를 유혹하여 파계(破戒)시켰고, 당대의 대학자 서경덕(徐敬德)을 유혹하려 하였으나 실패한 뒤, 사제관계(師弟關係)를 맺었다.
당대의 일류 명사들과 정을 나누고 벽계수(碧溪守)와 깊은 애정을 나누며 난숙한 시작(詩作)을 통하여 독특한 애정관(愛情觀)을 표현했다.
"동지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둘에 내어"는 그의 가장 대표적 시조이다.
서경덕․박연폭포(朴淵瀑布)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로 불렸다.
작품으로는 《만월대 회고시(滿月臺懷古詩)》 《박연 폭포시(朴淵瀑布詩)》 《영초월시》 등 한시 외에 시조 6수가 《
청구영언》에 실려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