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조선 영조 36년(1760) 1월부터 1910년 8월까지 조정과 내외의 신하에 관련된 일기이다.
임금의 입장에서 펴낸 일기의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정부의 공식적인 기록이다.
현재 이 책은 2,329책이 모두 전하고 있으나, 21개월분이 빠져 있다.
이 책은 정조의 세자시절『존현각일기』에서 작성되기 시작하여 즉위후에도『존현각일기』는 계속 쓰여졌고, 『일성록』은 이 일기에 많은 기반을두고 있다.
조선 후기에 문화사업을 크게 일으켰던 정조에 의하여 기록되기 시작하여 그뒤 정부의 업무로서 계속되었다.
정조는 각종 기록을 집대성하는 데에 큰 노력을 기울여 국가의 의례에 이용된 문장, 과거의 답안, 신하들의 상소문 등을 종류별로 모아 책으로 엮게 하였고, 그 뒤로도 계속 수정하도록 명하였다.
『일성록』을 펴낸 목적은 그 형식이 일기인 만큼 날마다의 생활을 반성한다는 것이었다.
이 책은 당시 펴낸 의도대로 임금이 국정을 파악하는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임금이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모든 기록을 다시 분류하여 편집한 것이라서 임금의 취사선택이 있었고, 임금의 뜻에 거슬리는 내용은 제외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조선왕조실록』을 보충할 수 있는 귀한 자료로 실록과는 달리 더욱 자세한 상황을 기록하고 있어 조선 후기를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