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5 ~ 912] 신라의 제52대 임금 (재위:
897~
912년)
헌강왕의 아들이며, 고모인 진성여왕에 의해 태자로 책봉되고 진성여왕의 양위를 받아 즉위하였다. 효공왕을 끝으로 내물 마립간부터 550여년간 이어져 온 김씨에 의한 독점적 왕위 세습이 종료되었다.
대내적으로는 진성여왕대에 발생한 농민 반란을 시작으로 도적들이 곳곳에서 봉기하고 지방 호족 세력이 성장함에 따라 신라는 지방의 통제권을 잃었다. 호족들은 6두품과 결속하여 각 지역을 통솔하는 군사력을 갖춘 지방 세력으로 성장하였다.
대외적으로는
견훤의
후백제와
궁예의
후고구려가 정립하여 후삼국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재위 기간 중 견훤과 궁예의 공격을 받아 수도 금성과 삽량주 일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토를 상실하였다.
911년(효공왕 15년), 효공왕이 천한 첩에게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자
은영(殷影)이 간언하였다. 효공왕이 은영의 간언을 듣지 않자 은영이 첩을 잡아 죽였다.
912년(효공왕 16년) 4월, 사망하였다. 시호는 효공(孝恭)이며, 사자사(師子寺) 북쪽에 장사 지냈다. 사망 당시의 나이는 25세에서 26세였다. 효공왕이 아들 없이 사망하여 왕위는 헌강왕의 사위이자 효공왕의 매형인 박경휘(
신덕왕)가 계승하였다.